부천시는 오정구 까치로 26(작동) 소재 소재 ‘부천시립 노인의료복지시설’(부천시 노인전문병원ㆍ노인전문요양원ㆍ재가노인지원센터)에 대해 직영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앞서 부천시의회 제206회 임시회에 상정한 ‘부천시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민간위탁 동의안 등이 어제(14일) 소관 상임위원회인 행정복지위원회에서 5대4로 ‘보류’됐다.

‘부천시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민간위탁 동의안 등의 보류 결정으로 오는 18일 제206회 임시회가 폐회하는 시점까지 변동이 없을 경우 부천시립노인의료시설의 위ㆍ수탁기간이 오는 12월31일자로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위ㆍ수탁자를 선정하는 것이 시간상 어렵게 된다는 게 원미보건소 보건관리과의 설명이다.

또 지방자치법 제104조(사무의 위임 등)」제3항에 따라 제정된 ‘부천시 사무의 민간위탁 촉진 및 관리 조례’ 제4조의2(승인, 동의 및 보고) 제3항에 의하면 “자치사무를 재위탁하는 경우에는 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부천시가 새로운 수탁자를 선정, 재위탁을 위해서는 공개모집 입찰공고, 입찰자 사업계획 등 접수, 수탁자 선정 평가위원회의 입찰자 평가, 선정된 수탁자와의 협의 및 협약, 인수ㆍ인계 등의 절차를 마무리 하기 위해서는 최소 3개월의 이상이 소요된다.

따라서 부천시가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시가 직접 직영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이다.

원미보건소 보건관리과는 “지난 여름‘(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공포가 전국을 강타한 이후 시민들은 공공의료 기능의 역할과 강화에 기대는 분위기가 높아졌고,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고려할 때 현재 부천시가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인 직영 방식이 최적의 대안으로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가 시립의료시설을 직영으로 전환해 운영할 경우 우선 해결해야 하는 것은 입원 환자 및 이용 시민의 불편 최소화, 대기수요자 해소, 현 근무자들의 고용 승계 등이라고 꼽았다.

시는 이에 따라 의료·복지의 공익성 강화, 운영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노인의료 복지시설’의 직영 전환을 적극 검토해나가기로 방침을 정하고, 방정재 원미보건소장을 총괄팀장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시립 노인의료복지시설’(부천시 노인전문병원)의 직영 운영시스템의 구체적인 세부 실행안을 오는 10월말까지 마련,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방정재 원미보건소장은 “T/F팀원은 의료 및 복지분야 전문가들로 구성, 운영하고, 공공병원의 장점인 저렴한 진료 비용, 민간병원의 장점인 의료의 질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가도록 의료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립 노인복지시설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노인전문병원ㆍ노인전문요양원ㆍ재가노인지원센터 등을 갖추고 있으며, 의료법인 대인의료재단인 다니엘병원이 2007년 부천시로부터 위탁받아 지난 5년간 운영해왔으며, 위탁기간을 1년 연장 계약했고, 올해 말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