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그동안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마지막 양성 환자로 유일하게 남아있던 80번 환자(35)가 2차례의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80번 환자는 5월27~29일까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가 지난 6월7일 양성 판정을 받고 116일간 서울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 왔다.

이 환자의 메르스 양성기간은 세계보건기구 공식 최장기간으로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양성 환자가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음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을 적용해 이날부터 28일 뒤인 오는 29일 자정까지 메르스 환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메르스 사태는 공식적으로 종식되게 된다.

한편, 메르스 1번 환자(68)는 지난달 25일 퇴원했다. 1번 환자는 지난 4~5월 바레인에서 농작물 재배를 하다가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거쳐 귀국해 지난 5월20일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난 6월29일 격리병상에서 일반 병상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왔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월28일 메르스 신규 환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