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보건소와 부천시 정신건강증진센터는 시민들 스스로 정신건강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정신건강 자가검진기’인 ‘키오스크(KIOSK)’를 운영하고 있다.

4일 부천시 원미보건소 보건관리과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복사골문화센터, 상동도서관, 소사구청, 부천대학교 등 4곳에 ‘키오스크(KIOSK)’를 설치해 시민들이 정신건강 자가검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키오스크(KIOSK)’는 우울, 스트레스,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산후 우울, 영유아 발달, 노년기 기억력, 자살 위험, 알코올 의존 등에 대해 자가검진을 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전달 시스템으로, 스스로 정신건강을 체크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아 정신건강 문제를 선별적으로 검사할 수 있다.

또 검사 후 연락처와 이름을 남기면 검사 결과에 따라 부천시 정신건강증진센터(☎032-654-4024)에서 2차 상담과 전문 상담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보건관리과 지역보건팀은 “최근 우울, 자살 등 정신건강 문제는 증가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인식으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몸이 아프면 건강검진을 받듯이 마음이 아프면 정신건강 검진을 받아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정신질환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정신장애를 경험하고 병원에서 정신의료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는 대상자는 15.3%로 100명 중 15명이어서 미국 39.2%, 뉴질랜드 38.9%, 호주 34.9%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