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보건소는 안전하고 활동적인 건강도시 조성의 시대적 욕구에 부응하고, 저출산 및 급속한 고령사회 도래에 대처하며 ‘어린이가 건강하고 어르신이 행복한 건강도시’와 민선7기 장덕천 시장 공약사항인 ‘더불어 잘사는 복지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보건소가 중심이 되고 민간의료기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공공보건사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전용한 부천시보건소장은 23일 오전 시정브리핑을 통해 “한정된 공공보건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민간의료기관과 협업을 통해 지역 밀착형 작은 보건소인 ‘100세건강실’ 확대, 치매 국가책임제 시행을 위한 치매안심센터 개소 및 운영, 존엄한 인생의 완성을 위한 웰-엔딩 문화운동(연명의료결정, 장기기증, 유산기부)을 추진하겠다”며 향후 추진계획을 밝혔다.

◆‘100세 건강실’ 확대 운영

‘100세 건강실’은 2016년 7월 14일 구청 폐지에 따른 행정체제개편에 발맞춰 행정복지센터 내에 10곳을 설치한데 이어, 지난해 11월 고강1동과 옥길동에 추가 설치해 만성질환ㆍ대사증후군 관리, 치매ㆍ우울증 검사, 방문 간호, 의료비 지원, 금연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100세 건강실’을 이용한 주민은 20016년 6만4천265명, 지난해 15만1천740명, 올해 6월까지 8만8천709명 등으로, 1곳당 하루 평균 약 50명이 이용했고, 매년 실시한 지역주민 설문조사에서 95% 이상이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세 건강실’ 운영에 따른 문제점으로는 공간 확보가 어려운 일부 지역의 경우 어르신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 의사의 상주 근무가 어려워 전문적 치료에 한계 노출된 점이 꼽히고 있다.

부천시보건소는 이에 따라 오는 25일 ‘100세 건강실’ 운영 2주년 성과 시민정책토론회를 개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로 보건의료서비스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2019년부터 2차 행정체계개편에 따라 발생하는 청사 이용 ‘100세 건강실’ 6곳에 추가 설치해 관내 어디서나 걸어서 이용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고, 민간 의료기관과 협업을 통한 ‘경로당 주치의제’, ‘치과 주치의제’ 운영과 ‘한방 순회진료’ 실시를 실시해 의사 인력 부족 문제를 극복하기로 했다.

◆‘치매안심센터’ 운영

현재 오정보건센터에서 치매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치매ㆍ우울증 검사(1만2천500명), 치매환자 등록 관리(1천882명), 치료비 지원(1천451명), 치매환자 인지강화 프로그램 운영(1천520명) 등 기초적 치매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치매환자 보호 등 체계적 치매환자 관리 체계가 미흡하다는 문제점이 있어 앞으로 13억2천만원을 투입해 옥길동(8월), 오정동(10월), 춘의동(내년 4월)에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해 ‘치매 국가책임제’ 시행에 부응하기로 했다.

또 2019년부터 ‘치매 안심마을’을 지정 운영해 ‘치매 친화도시’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으며, 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을 치매전문병원으로 전환해 전문적 치매관리사업을 수행토록 하고, 장기적으로 치매환자 관리를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서비스 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웰-엔딩 문화’ 조성사업 추진

‘웰-엔딩 문화’ 조성사업은 올해 2월 4일부터 시행된 임종단계에서 치료효과 없이 임종기간만 연장하는 연명의료에 대한 본인 의사를 미리 등록해 놓는 ‘사전 연명의료 결정’과 새 생명을 선물하는 ‘장기ㆍ인체조직 기증’ 및 공익을 위해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는 ‘유산 기부’ 등 삶의 마무리와 관련된 3가지 주제를 연계해 시민참여를 유도하는 부천시만의 특색사업이다.


부천시보건소는 이에 따라 지난 2월 경기도내 보건소 중 유일하게 ‘사전 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 지정된데 이어, 연명의료결정 상담사 128명에 대한 양성 교육을 실시하는 등 ‘웰-엔딩 문화’ 조성을 위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웰-엔딩 문화’ 확산을 위한 퍼포먼스 및 심포지엄을 개최했고, 7월 현재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950명, 장기기증은 60명이 등록했다.

하지만 보건소에만 사전연명의료에 대한 상담소가 설치돼 접근성이 떨어지고, 사업의 성격상 행정기관 보다 민간에서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고려해 ‘웰-엔딩’ 상담소를 100세건강실 12곳에 확대 설치해 접근성을 확보하고, 종교단체ㆍ경로당ㆍ요양원 등을 상대로 찾아가는 상담소를 운영해 거동이 불편한 시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민간단체 및 자원봉사자의 참여를 확대하고 ‘웰-엔딩 지원센터’를 설치해 장기적으로 민간주도 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전용한 부천시보건소장은 “ ‘100세건강실’이 시민의 건강 100세 실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더 가깝고, 더 편리하고, 더 친밀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우리 이웃의 치매환자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여 치매안심센터 이용을 적극 안내하고, 평온한 죽음을 위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 새 생명을 선물하는 사랑의 실천인 장기ㆍ인체조직 기증, 세상에 남기는 아름다운 약속인 ‘유산 기부’에도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