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자살에 대한 인식 개선과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정다운 생명마을 만들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보건소 건강안전과 정신건강팀에 따르면 ‘정다운 생명마을 만들기 사업’은 부천시 자살예방센터를 중심으로 부천시 영구임대아파트 주민의 정신 건강 증진과 자살 예방 활동을 지원하는 지역 맞춤형 통합관리 사업이다.

이 사업은 자살 예방 교육, 생명지킴이 양성, 정신 건강 검진, 우울관리 프로그램, 자살 예방 캠페인으로 구성돼 2017년 덕유마을 아파트에서 처음 시작해 한라마을, 춘의주공아파트까지 확대했으며, 덕유사회복지관, 한라종합사회복지관, 춘의종합사회복지관, 주택관리공단 중동덕유 1관리소, 중동한라 1관리소, 춘의관리소 및 덕유마을의 층 반장이 연합해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의 특징은 지속적이고 자발적인 생명존중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역 내 활동조직을 구축해 ‘주민이 주민을 돕는 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천시 자살예방센터는 복지관 직원과 주민 대상으로 자살 예방 교육을 통해 ‘생명지킴이’를 양성하고, 주민에게 정신건강 검진 기회를 제공해 정신건강 고위험군의 조기 발견을 돕고, 검진 결과를 통해 고위험군으로 나오면 긍정 심리와 원예 치료를 접목한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지속해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역의 복지관 프로그램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총 6회에 걸쳐 ‘생명사랑 메아리 캠페인’을 전개했고, ‘생명 사랑’을 주제로 ▲자살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마음 건강 OX퀴즈’ ▲‘생명존중 서약 및 포토타임’ ▲미술 활동을 통해 희망 메시지를 새겨보는 ‘에코백 만들기’ 등의 행사에 1천600여 명의 영구임대아파트단지 주민이 참여해 자살 예방과 건강한 문화 확산을 다짐했다.

특히 ‘정다운 생명마을 만들기 사업’은 자원의 유한성과 연속적인 서비스 제공의 어려움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행된 사업으로 유관기관, 주민과의 높은 상호작용이 요구되는 사업이다.

덕유마을에는 현재 20명의 층 반장이라고 불리는 주민 활동가가 매주 이웃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마을의 이슈를 나누는 주민자치회의를 매월 열고 있다. 이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덕유사회복지관 손경임 대리는 ‘2019년 경기도 생명사랑 기념행사’에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부천시보건소는 “‘정다운 생명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주민과 함께 자살 예방의 일차적 안전망을 구축해가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네트워크를 형성해 연속적인 서비스 제공 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시민의 정신건강을 증진하고 생명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