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팬과 밥그릇 등을 활용해 만든 농악대, 자동차 쇼바와 경운기 배기통으로 만든 농약치는 농부, 체인과 기어를 이용한 공룡, 체인을 머리카락으로 엮은 에일리언, 탈곡기를 활용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폐타이어로 만든 황소, 긴 관을 이어서 만든 용(龍)… 등등.

부천시 원미구 상3동 부천영상문화단지에서 어제(28일) 개막돼 오는 10월12일까지 15일간 열리는 ‘2010 부천무형문화엑스포’ 행사장에는 만나볼 수 있는 ‘정크 아트(Junk Art) 작품들이다.

‘정크 아트’는 우리 생활주변에서 못쓰게 돼 버려지는 각종 폐(廢) 재료를 재활용해 만든 예술작품으로, 엑스포 행사장 어린이 놀이마당과 야외전시장 주변에는 작가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섬세한 손놀림으로 탄생시킨 작품 90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정크 아트’ 전시는 엑스포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재활용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도록 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10 부천무형문화엑스포’는 ‘전통을 딛고 미래를 발견하다’라는 주제로 세계 최초로 ‘무형문화’를 테마로 열리는 국제행사로,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유네스코가 지정한 다양한 세계무형문화유산 공연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전통 공연인 판소리, 처용무, 강강술래, 영산재, 강릉단오제(관노가면극), 남사당놀이를 비롯해 일본의 하야치네카구라(전통 제례의식), 인도네시아 와양인형극(전통인형극), 몽골 문스톤예술단의 모린쿠르 연주, 캄보디아 압사라무용(왕실무용) 등을 선보인다.

또 전시부문에서는 대한민국 무형문화재작품 초청전, 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의 해외 무형문화 공예작품전, 현대 공예 트랜드전, 공동조형작품전 등이 열린다.

한옥 공방거리에 상주하는 7명의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직접 활, 악기, 칠기 등을 제작하는 전 과정을 시연해 명인들의 숨결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있으며,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들을 위해 목ㆍ지필ㆍ단청ㆍ불화ㆍ도자ㆍ옥ㆍ음식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입장료는 성인 5천원, 청소년 4천원, 어린이 3천원이며, 부천무형문화엑스포 공식 홈페이지(www.biche.orgㆍ바로 가기 클릭)를 통해 각종 공연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