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출연기관인 (재)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혜준)은 22일 오후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5건 가운데 4건은 민선 4기 당시 전임 상임이사 재직 기간 중 발생한 사안이며, 나머지 1건만 현 김혜준 대표이사 재직중에 지적된 사항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감사원은 어제(21일) 전국 6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직ㆍ인사분야에 대한 감사 결과에 따른 주요 적발 사례를 발표했으며, 적발된 101건 가운데 부천시 산하기관인 (재)부천문화재단 5건, 부천시 시설관리공단 1건 등이 포함돼 있다.

부천문화재단은 이와 관련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된 5건의 직원 채용 관련 부당행위 중 4건은 2006년 9월부터 2008년 6월 사이에 발생한 일로, 전임 상임이사가 연임을 통해 6년간(2004년 9월21일~2010년 7월30일) 재단을 운영하면서 벌인 인사상의 부당행위였다”고 선을 그었다.

또 현 대표이사 재직중에 일어난 1건의 승진 연한 미달자가 부당하게 승진됐다는 감사원 지적과 관련해서는 “해당 직원은 2007년 5월 업무보조가 아닌 정규직 성격의 계약직으로 최초 임용됐으며, 2010년 8월 정규직으로 보직 발령을 받아 총 근무기간이 3년이 넘는 것으로 판단했던 사안”이라며 “이 직원 역시 전임 상임이사 시절 채용된 직원이었으나 업무 성과 등을 고려해 승진 대상자로 적격하다고 판단한 결과였다”고 해명했다.

부천문화재단은 “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잘못된 인사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지난해 10월 조직 개편과 인사조치를 단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제기된 일부 직원의 보직 변경에 대한 문제 제기는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정당한 인사권 행사였음이 모두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부천문화재단은 “부당한 인사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와 조치 통보를 받아들이고 이를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며“다만, 전임 상임이사 시절 벌어진 문제가 현재 부천문화재단의 총체적인 비리인 것처럼 부각되고 확대 재생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철저히 경계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감사원 감사에서 (재)부천문화재단은 직원 채용 관련 5건의 부당행위 사례가 적발됐으며, 이 가운데 ▲문화예술분야 응시자격 미달 불구 홍보마케팅 팀원으로 채용(2007년 5월21일 *퇴사) ▲채용자격 기준 임의 변경해 부천여성청소년센터 팀원으로 채용(2008년 6월16일 *근무중) ▲허위 경력 위조 불구 문화사업팀장으로 채용(2006년 9월15일 *퇴사) 및 시설관리팀장으로 채용(2007년 3월26일 *근무중- 징계 예정) ▲채용공고 없이 계약직 1명을 정규직으로, 기간제 근로자 1명을 계약직으로 특별채용 등 4건은 전임 상임이사 재직중에 발생한 부당 채용 사례로 확인됐다.

또 나머지 1건인 ▲승진소요 연한(3년) 미달 불구 승진(2007년 5월17일 채용→ 2009년 8월17일 정규직 전환) 사례는 현 재단 대표이사(상임이사 명칭을 민선 5기 출범이후 올해 2월 대표이사로 변경)의 인사에 따른 지적사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