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YMCA 사진클럽 ‘선용(鮮容)’(회장 이은향)이 오는 22~27일까지 송내어울마당 아리솔 갤러리에서 ‘제28회 정기사진전’을 갖는다.

‘늦은 오후의 대화’라는 주제로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삶의 모습들을 비우고 채우기를 거듭하며 빚은 마음으로 소박하고 아름답게 담아낸 사진작품을 선보인다.

올해로 28회째를 맞이하는 선용(鮮容) 사진전은 ‘아름다운 얼굴’이란 이름처럼 잊혀져 가거나 쉽게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삶의 모습들을 흑백톤으로 잔잔하게 담아내고 있으며, 일상이 주는 각각의 느낌과 생각을 사진과 작가노트에 담아 전시한다.

‘선용’은 지난 1984년 부천YMCA 사진교실 수강생들이 옛 고구려시대의 부천 지명인 ‘주부토’라는 명칭으로 창단된 후 이듬해 10월 제1회 창립사진전을 열면서 개최한 후 명칭을 ‘선용’으로 바꾸고, 취미의 단계를 넘어 좀더 사진학적인 접근을 꾀하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부천YMCA 사진클럽 ‘선용(仙容)’은 1984년 사진교실 회원들이 만든 사진 동아리로 시작되어 이듬해 1985년 10월에 창립전을 하면서 신선(仙ㆍ선)의 얼굴(容ㆍ용)이라는 의미를 담아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아 사진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1985년 창립전부터 2008년 제24회 사진전까지는 경기도문화재단의 지원으로 매년 사진전을 열었으며, 23년간 흑백사진을 고집했었다.

‘선용(仙容)’의 흑백사진에서 컬러사진을 선보인 것은 격년제로 사진전을 열기 시작한 2010년 제25회 ‘몽골 사진전’부터로 몽골의 초원을 담아내는데는 컬러사진의 필요성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제26회 사진전은 ‘부천YMCA 30주년 기획전’을 열었고, 2015년 제27회 사진전을 부천시청 1층 아트홀(현재는 판타스틱 큐브)에서 열었다.

10년 전에는 16명 회원이 활동했으나 지금은 부천YMCA 사진교실 운영이 중단되면서 현재 회원은 8명으로, 지난해와 올해 들어온 신입회원 3명을 제외한 5명은 40대 중반에서 70대까지 근 20여년간 ‘선용’에서 활동한 회원들이다. 제28회 사진전에는 박혜연ㆍ엄기숙ㆍ서숙경ㆍ이은향ㆍ심신아ㆍ최지유ㆍ김지현 회원이 작품을 냈다.

한자릿수 회원으로 내실을 다진 ‘선용’은 꾸준한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함께 사진을 배우고 연구하며 사진작품 활동을 통해 다양하게 변화하는 대중문화 속에서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자기표현을 통해 타인과 소통하는 노력을 좀더 깊이있게 이어가고 있다

단촐하지만 내실을 다지며 끈끈한 활동을 이어가는 서진클럽 ‘선용’ 회원들은 이번 사진전 초대글에서 “깊어가는 가을에 동행하는 이가 있어 행복한 우리들이 비우고 채우기를 거듭하며 빚은 마음을 선보인다”며 “행복을 함께 나누고자 마음 따뜻한 분들을 모시고 싶다”고 전했다.

한껏 깊어진 만추(晩秋)의 정취외 옷깃을 여미게 하는 초겨울 추위가 서성이며 괜히 마음을 바쁘게하는 계절의 길목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22~27일 송내어울마당 아리솔 갤러리를 찾으면 ‘선용’ 회원들과 ‘늦은 오후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제28회 사진전 오픈식은 22일 오후 1시다. HP 010-4761-6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