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외국인주민지원센터(센터장 손인환)는 18일 부천시 근로자종합복지관 3층 대강당에서 관내 거주 외국인 주민 및 다문화가정 자녀 50명에게 각 20만원씩 총 1천만원의 ‘손인환 장학금’을 전달했다.

‘손인환 장학금’은 2021년 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데 이어, 올해는 1천만원의 장학금을 개인 사비로 마련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1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 손인환 부천시 외국인주민지원센터장(손인환 한의원 대표 원장)은 인사말에서 “1990년대 외국인 주민들이 한국사회에 유입되면서 태어난 다문화 2세들을 많이 생각하게 됐고, 다문화 2세 아이들은 한국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차별과 소외 속에서 살아가는 안타까운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손인환 센터장은 그러면서 “이제는 그동안 부천 지역사회에서 받아왔던 것들을 조금씩이나마 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 출발이 다문화 2세 청소년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꿋꿋하게 한국사회 구성원으로 열심히 살아가라는 뜻에서 작년부터 장학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학금을 지원받은 방글라데시 출신 부모는 “20년을 한국에 살아오면서 장학금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방글라데시라는 국적을 떠나 외국인들도 아이들을 키우며 살아갈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이렇게 소중한 자리에 선정해주신 손인환 센터장님과 부천시 외국인주민지원센터 임직원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우리 아이들이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한 김경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시갑)은 격려사를 통해 “세계 국가의 외국인 주민과 함께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문화와 전통, 관습 등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차이를 인정하되 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손인환 한의원의 한의사로서 육체의 아픔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아픔, 외국인 주민들의 아픈 마음까지도 치료할 수 있기를 바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장학사업을 펼치는 손인환 센터장의 활동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서영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시정)은 축전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매년 기쁜 마음으로 장학사업을 주최하시는 손인환 센터장께 특별히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손인환 장학금’ 전달식에는 김경협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선구 경기도의원(부천2), 김병전 부천시의원, 박종현 한국노총 부천김포지부 의장, 문태환 부천더불어포럼 공동대표, 백운성 부천시민연합 공동대표, 박미현 전 부천시민연합 공동대표, 방글라데시·태국·중국·미얀마·인도네시아·필리핀 등 국가별 공동체 대표와 장학금 수여 대상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부천시 외국인주민지원센터 홈페이지(www.bmwh.or.krㆍ바로 가기 클릭 ), ☎(032)654-0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