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부천지속협)가 부천시의 예산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아 하반기 사무국 운영비 ‘0원’에 따른 운영이 불가능함에도 시(市)에서 명확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다고 반발해 부천지속협 149명 운영위원의 총사퇴 선언과 ‘부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비상대책기구 추진위원회’(이하 부천지속협 비대위)를 출범시켜 정상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부천지속협은 이같은 입장을 6일 오전 10시30분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밝히기로 했다.

부천지속협은 앞서 지난달 28일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사무국 운영 불가에 따른 위원 총사퇴 결의 및 지속협 정상화를 위해 부천시와 시의회에 운영비 지원 및 추경예산 편성과 관련 조례의 적법한 개정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으며, 김범용 협의회장(현 부천희망재단 상임이사)이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사퇴한 바 있다. ▷관련기사 클릭

부천지속협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49명 운영위원 총사퇴와 부천시와 시의회에 4가지 요구사항의 수용을 거듭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부천지속협 비대위’를 출범시켜 전국 지속협, 경기지속협, 부천시민사회 등과 함께 연합해 16년 역사의 민ㆍ관 거버넌스 정상화에 노력할 것을 밝히기로 했다.

부천지속협은 특히 ▲부천시장은 즉각 추경예산을 편성해 지속협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조치 ▲부천시의회는 즉각 ‘부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설치 및 운영 조례’의 재개정을 위한 논의 기구를 만들고 적법한 조례로 재개정 ▲부천시장은 추경예산이 통과되기 전까지 지속협 사무국 운영비 지원 대책 즉각 제시 ▲사무국 운영을 위한 6월 운영비(인건비) 당장 교부 등을 요구했다.

부천지속협은 이에 앞서 지난 4일 오후 원미1동 행정복지센터 3층(전 원미구청사) 부천지속협 사무실에서 부천시 관련부서장(박형목 환경정책과장)과 지속협 운영위원 12명과 가진 간담회 내용 보고 문건을 공개했다.

보고 문건 내용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서 박형목 환경정책과장은 ▲현재 지속협 사무국 운영비 지원은 (부천시의회에서 조례 개정으로 인해) 보조금으로는 지원이 불가하므로 민간위탁금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시의회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 ▲부천지속협 사무국 운영비 지원에 대한 법률적 유권해석을 환경부에 질의해 유권해석이 나오면 내용을 지속협과 공유하고 ▲지속협 지원 운영비 예산이 6월말까지 모두 소진된 만큼 별도의 운영비 예산을 확보할 때까지 사무국 운영 중지가 불가피하며, 지속협 자체 회비를 활용해 사무국 운영을 할 경우에는 시가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사무국 운영비 확보 대책, 지속협 운영 정상화 방안, 지속협 업무 범위 등 향후 지속협 발전 방안을 상호 협의하는 TF(태스크포스)팀 을 부천시 공무원, 시의원, 지속협 관계자, 교수 등 관계전문가로 구성해 운영할 것으로 제안했다.

부천시의 이같은 입장은 현재 부천시의회에서 지속협 관련 조례를 개정한 상태에서 시(市)가 할 수 있는 원론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천지속협은 이같은 시의 입장에 대해 “부천시는 네가지 요구사항 중 한가지 조차도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고, 특히 운영비 예산 관련해서는 ‘운영비 예산 확보될 때까지 사무국 운영의 중지를 요구함’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부천지속협은 또 “긴급운영위원회에서는 (부천시가) 해결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답변이 없다고 판단, (지난달 28일) 임시총회에서 결정했던대로 부천지속협 149명 위원은 총사퇴를 선언했고, ‘부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비상대책기구 추진위원회’(부천지속협 비대위) 출범을 선언한다”면서 6일 오전 10시30분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및 ‘사무국 운영을 위한 6월 운영비(인건비)를 당장 교부하라’ 등 4가지 요구사항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