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부천자치연대(공동대표 백선기)는 15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부천구간 중동 나들목(IC) 부근 하부공간 주차장에서 대형 화재로 인해 수십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피해와 교통이 전면 통제돼 교통대란에 따른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한국도로공사와 국토해양부, 경기도에 근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성명서에서 “잘못된 도시설계로 인해 상동신도시 주민들이 입주와 함께 겪어온 소음과 분진, 매연과 교통 지체로 인한 생활상, 재산상의 피해와 도시미관은 물론 주민들의 안전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는 그동안 주민들과 지역사회가 누누이 지적하고 해결을 제기해온 장기 민원이자 부천시가 최근까지도 문제해결을 위해 현장을 방문하고 도로공사와 협의를 해왔다는 점에서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예견된 인재”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부공간의 토지 소유자이자 관리감독권자인 도로공사의 책임이 누구보다 크다”며 “특히 2006년 체결된 부천시와 도로공사간 개발협약이 제대로 이루어져 생활체육 등 시민공간으로 활용되고 불법시설물에 대한 일상적인 정비가 이루어졌다면 사고 예방은 물론 주민편의와 도시환경에 크게 기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토해양부의 책임도 꼬집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지ㆍ정체 완화를 위한 하부공간의 도로화 및 단절된 하부도로의 연결(무네미길~경인전철 횡단 및 도약길~굴포천 횡단 및 봉화로)을 통한 교통량 분산에만 집착해 부천시와 도로공사간 합의사항을 중단시켰다”고 지적했다.

외곽순환고속도로의 하부공간에 도로 개설을 적극 제기한 김문수 경기지사에 대해서도 “책임이 크다”고 했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와 국토해양부, 경기도는 서울와곽순환고속도로가 상동신도시를 정중앙으로 분할해 수많은 장기 민원은 물론 안전한 통학로 확보, 상동호수공원 및 영상문화단지의 접근성 확보 등 교육, 교통, 환경 등 총체적인 도시환경의 개선과 균형발전을 통한 지속가능한 부천시 발전의 관건적 사항인 만큼 (하부공간 체육시설 활용을 추진하는) 부천시의 요구를 수용해 대안 마련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특히 “하부공간의 최적의 해결방안은 외곽순환고속도로의 전면 지하화”라며 “전면 지하화가 어렵다면 외곽순환고속도 하부공간의 지하도로 개설을 통한 교통량 분산과 하부공간의 시민적 활용방안에 적극 협력할 것”을 요구했다.

부천시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참여와 에너지를 집결하고 민관TF팀 구성 및 민관공동위 구성, 중앙부처 교섭력 확보 등 행정력을 집중해 외곽순환고속도로 문제와 상동신도시 문제의 근본적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