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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BIFAN, 프로그래머 1차 추천작 9편 공개
남종석ㆍ박진형 프로그래머, 미주ㆍ유럽지역 작품 
더부천 기사입력 2020-06-29 11:55 l 강영백 기자 storm@thebucheon.com 조회 356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2020, 조직위원장 정지영, 집행위원장 신철)는 29일 영화팬들을 위해 프로그램머 1차 추천작 9편을 선정해 공개했다.

제24회 BIFAN에서는 42개국 193편(장편 88편, 단편 85편, VR시네마 20편)을 상영하는 가운데 남종석ㆍ박진형 프로그래머는 미주 및 유럽지역 영화 9편을 놓치말고 볼만한 작품으로 추천했다.

▲부적(Amulet)= 월드 판타스틱 레드 부문에서 상영하며, 영국 로몰라 가라이 감독의 작품으로, 아시안 프리미어로 상영한다.

군인으로 복무하는 동안 생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으며 런던에서 노숙자로 살아가는 토마스는 어느 날 친절한 수녀 한 분이 외딴 곳에 있는 낡은 집에 상주하는 관리인 자리를 제안받고, 젊은 여성 마그다와 생사가 오락가락하는 마그다의 어머니가 고립된 채 살고 있는 낡은 집에 정착하면서 뭔가 불길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과 그곳을 떠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는 생각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배우 로몰라 가라이가 장편 작가 겸 감독으로 연출한 <부적>은 단순하고 형식적인 공포 이야기에서 벗어나 각 등장인물들로부터 가슴 따뜻하고, 혐오스럽고, 놀라운 연기를 이끌어 낸다.

고문의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토머스 역의 알렉 세커레아누가 출연해 다각적인 연기를 펼치면서 최근에 나온 가장 독창적인 공포 영화 중 하나를 감상했다는 보상을 받게 될 작품이다.

▲혈투의 여전사(Spare Parts)= 월드 판타스틱 레드 부문에서 상영하며, 캐나다 앤드류 T. 헌트 감독의 작품으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한다.

여성 펑크 록 밴드 멤버들은 술집에서 공연하는 도중 동네 불량배들과 한바탕 싸움을 벌이면서 어느 자동차 수리점에서 밤을 보내고 깨어난 뒤 멤버들의 사지는 절단돼 있고 기계 부품이 사지를 대신한 채 현대판 검투사로 바꿔져 피에 굶주린 마을 사람들과 ‘황제’라는 이름의 지역 독재자에 둘러싸인 그들은 탈출 수단을 찾으면서 피비린내 나는 혈투에 참가한다.

미모의 현대판 검투사가 등장하는 이 영화는 감독이 1980년대 디스토피안 액션 스릴러에 바치는 헌정 작품으로, 폐차장을 배경으로 한 영화의 분위기는 진정한 종말론적 긴장감을 불러오며, 연속으로 이어지는 싸움 장면은 정교하게 짜여서 설득력과 짜릿함을 제공한다. 폭력과 잔인함이 난무하는 B급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추천하는 작품이다.

▲더 톨(The Toll)= 월드 판타스틱 레드 부문에서 상영하며, 미국 마이클 네이더 감독의 작품으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한다.

공항에 도착한 카미는 심야에 차를 얻어 타고 아버지가 사는 막다른 골목으로 향하면서 스펜서라는 이름의 운전자는 이상한 행동과 어색한 대화로 불안하게 만들면서 외딴 도로에서 차가 고장 나면서 두 사람은 공포에 휩싸이고, 생존을 위해 흔치 않은 방법으로 의기투합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현실적 공포와 초자연적인 수단을 효과적으로 결합한 작품으로, 작가 겸 감독 마이클 네이더의 장편 데뷔작으로, 이미 인터넷 곳곳에 널리 퍼져 있는 ‘늦은 밤의 합승’이라는 소재와 관련된 공포감에 ‘통행료 징수원(Toll Man)’이라는 초자연적 요소가 추가되면서 악몽과 같은 여정을 잘 보여주는 스릴러물이다.

▲20세기 최고의 수상(The Twentieth Century)= 월드 판타스틱 블루 부문에서 상영하며, 캐나다 매튜 랜킨 감독의 작품으로 한국 프리미어로 상영한다.

야심에 찬 젊은 정치인은 캐나다의 수상이 되기를 꿈꾸지만 넘어야 할 혹독한 장애물이 가득한 가운데 선과 악의 싸움은 20세기의 궁극적인 생존이라는 주제와 함께 정점으로 치닫는다.

매튜 랜킨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20세기 초 캐나다 수상이었던 윌리엄 라이언 매켄지 킹의 기괴한 이야기와 자수성가의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해 ‘몬티 파이튼’의 부조리 풍자극을 활용해 초현실적 행동들을 아날로그 사진(슈퍼-8과 슈퍼-16 필름)과 프리츠 랑의 ‘메트로폴리스’에 따른 표현주의적 스튜디오 세트와 접목돼 다소 혼란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영화와 정치사를 모두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참으로 이례적이면서도 특별한 작품이다.

▲펠리컨 블러드( Pelican Blood)= 부천 초이스(장편) 부문에서 상영하며, 독일 카트린 게베 감독의 작품으로 한국 프리미어로 상영한다.

서양의 고대 전설에서 펠리컨은 아픈 새끼에게 자신의 피를 나눠주는 희생과 모성의 상징으로, 모성이 감내할 수 있는 극한의 자기 희생을 탐색하면서 폭력적 성향으로 기이한 행동을 일삼으며 단란한 가정ㅇ릐 일상이 위협받지만 포기할 생각이 없다.

독일 출신 여성 감독 카트린 게베의 두 번째 장편으로, 2019년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개막작으로 처음 소개된 작품으로, 비프케의 맹목적인 모성에 주목하며, 어떤 거친 말도 조련할 수 있는 의지는 불굴의 모성과 중첩되며 관객의 이성과 감성을 불편하게 파고들고, 언뜻 <케빈에 관하여>를 떠올리는 줄거리지만, 장르영화 특유의 요소와 독일 시골마을 풍경을 담아내는 이미지를 통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독일 현대영화를 대표하는 배우 니나 호스의 존재감 있는 연기가 영화의 감정을 이끌어 간다.

▲성범죄자를 잡아라(Caught in the Net)= 월드 판타스틱 블루 부문에서 상영하며, 체코와 체코, 슬로바키아의 바르보라 찰루포바, 비트 클루삭 감독의 작품으로, 아시아 프리미어로 상영한다.

‘12살 소녀를 감쪽같이 연기할 수 있는 배우를 찾습니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비트 클루삭과 바르보라 찰루포바가 낸 오디션 광고에 세 명의 여배우가 최종 선정되고, 세트장에는 12살 소녀의 방 세 개가 꼼꼼하게 마련되고 카메라와 마이크가 설치된다. 배우들이 가짜 온라인 프로필을 만들고, 업로드 하자마자 비디오 채팅을 신청한 수백 명의 중년 남성들은 이내 성적 대화를 시도하며 아랫도리를 벗어 젖힌다.

‘웰컴 투 비디오’와 ‘N번방’ 사건이 잘 보여주듯 사이버 성범죄는 전 지구적인 규모, 일상에의 침투 등 여러 맥락에서 가장 심각한 사안임에 분명하다. 사이버 아동 성범죄자를 ‘사냥’하는 덫을 놓는 다큐멘터리 ‘성범죄자를 잡아라’는 실제로 현실에 만연한 사이버 성범죄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다큐멘터리의 현실 개입이라는 또 다른 논쟁거리를 던진다. 체코 경찰의 협조를 받아 제작돼 다큐에 담긴 실제 성범죄자들의 정보를 경찰에 제공해 대대적인 수사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죽이는 대림절 Vol.1, Vol.2(Deathcember Vol.1, Vol.2)= 월드 판타스틱 레드 부문에서 상영하며, 이탈리아 루게로 데오다토 외 27명의 작품으로 아시아 프리미어로 상영한다.

12월이 되면 서구의 아이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전통이 있으니 바로 대림절 달력으로, 12월 1일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작은 선물이 숨겨진 24개의 작은 방을 하루에 하나씩 열어보며 기대를 키워간다. 대림절 달력에서 착안해 전 세계 28명의 감독들이 각 10분짜리 단편을 맡아 완성된 옴니버스 컬렉션이다.

SF에서 유령의 집, 슬래셔에서 고어 애니메이션까지 다채로운 하위 장르를 망라, 호러영화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영화다. BIFAN에서 소개돼 많은 사랑을 받은 ‘마스터즈 오브 호러’나 ‘ABC 오브 데스’ 등의 호러 옴니버스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이다.

단편이라고 해서 방심해서는 금물이다. 상당수의 작품들이 꽤나 높은 수위를 넘나든다. 다소 긴 듯한 엔딩크레딧이 시작됐다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마라. ‘보너스’ 단편이 그 뒤를 잇는다. 총 2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영화는 영화제에서 두 개의 볼륨으로 나눠 상영한다. 볼륨 1(Vol.1)에는 <인시던트>(2014)의 아이작 에즈반과 더불어 <카니발 홀로코스트>(1980)의 거장 루게로 데오다토 등 14명의 감독이 참여했고, 볼륨 2(Vol.2)에는 한국의 이상우 외 13명의 감독들이 참여했다.

▲오 머시!(Oh Mercy!)= 월드 판타스틱 블루 부문에서 상영하며, 프랑스 아르노 데플레생 감독의 작품으로 한국 프리미어로 상영한다.

프랑스 북부 공업도시 루베는 여느 날과 다름없이 사건사고로 가득한 연말의 밤에 경찰관 2명은 어느 노부인의 살인사건을 수사하다가 다른 사건의 목격자로 이미 면식이 있는 노부인의 이웃 2명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두 사람을 떼어놓은 채 각기 다른 방식의 취조를 시작한다.

공권력과 그 수행에 대한 감독의 지속적인 관심은 두 경찰이 범죄를 수사하고 해결하는 전 과정을 통해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과 50년대 미국 경찰 수사극의 선명한 영향을 보여준다. 높은 범죄율로 악명 높은 루베(감독의 고향이기;도 함)의 이곳저곳을 담아내는 카메라에 힘입어 범죄 스릴러 장르 이상의 경험을 선사하며, 2019년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첫선을 보였다.

▲냠냠(Yummy)= 금지구역 부문에서 상영하며, 벨기에 라스 다모아쥬 감돟ㄱ의 작품으로, 아시아 프리미어로 상영한다.

F컵 소녀의 유달리 큰 가슴이 무겁기만 하고 쳐다보는 남자들의 시선도 끔찍한 나머지 모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딱히 내키지 않는 남자친구와 함께 전문 성형외과를 찾어 꿈에 그리던 B컵 가슴을 얻기 바로 직전에 병원의 은밀한 실험으로 인해 탄생한 좀비의 습격으로 생존을 위한 병원 탈출을 시도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환영받는 신체 훼손의 공간인 성형외과를 배경으로 하는 클래식 코믹 좀비 스플래터의 정공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BIFAN의 시그니처 섹션인 ‘금지구역’에 안성맞춤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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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마다 터지는 폭죽마냥 화면을 가득 메우는 내장과 음속으로 튀어나가는 절단된 신체의 향연은 스플래터의 쾌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단, 제목에 현혹돼 관람 전 맛있는 음식으로 가득 배를 채우는 것은 금물이다. 혹여 끓어오르는 구토를 참는다고 해도 소용없다. 이미 스크린 위에 잔뜩 뿌려지니까.

한편,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2020)는 오는 7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부천시 일대와 온라인에서 개최한다.

특히 코로나19의 진행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면서 ‘안전 개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좌석 간 거리두기, 손소독제와 마스크 지원 등을 비롯해 강력한 최첨단 방역 시스템을 도입한 가운데 오프라인 및 온라인 상영을 병행하고, VR 체험과 해외 게스트 마스터 클래스 등 산업프로그램은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개막식ㆍ폐막식 등 주요 행사를 축소 혹은 연기ㆍ폐지하기로 했다. *BIFAN 공식 홈페이지(bifan.krㆍ바로 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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