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지난 5~8일까지 자매도시인 중국 하얼빈시에서 열린 제21회 국제 빙등(氷燈)축제를 참관하고 돌아온 부천시민방문단이 현지 교민들의 입지 강화와 우호증진 확대 등의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부천시민방문단은 홍건표 시장과 황원희 시의회 의장을 비롯, 전직 의장 출신인 안익순, 김덕균 의원과 김혜성 의원(의회운영위원장), 정영태·이덕현·이영우 시의원과 이상훈 시의회 사무국장, 관계공무원, 일반시민 등 39명이 4박5일 일정으로 국제 빙설제를 참관했다.

특히 홍건표 시장은 통상적 관례에 따라 하얼빈시의 공식 일정에 맞추는 것과는 달리 이례적으로 사전에 계획된 자체 일정에 따라 류구준 재(在)하얼빈 한인상공회장을 배석시킨 가운데 석충신 하얼빈 시장, 인민대표회의 부의장 등과 공식회견을 갖고 현지 교민의 입지 강화 및 양 도시간의 우호협력 증진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하얼빈시 현지 교민들이 하얼빈 시장과의 면담이 좀처럼 어렵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하얼빈 시장과의 공식회견에 당초 배석자 명단에 빠져있던 류구준 재(在)하얼빈 한인상공회장을 참석토록 배려했다고 한다.

홍 시장은 하얼빈 시장과의 공식회견 자리에서 사전에 파악한 현지 지역교민과 기업인의 애로사항 등에 대해 논의하고 하얼빈 시장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확약받고 향후 재하얼빈 한인상공회와 하얼빈 시장과의 간담회를 성사시켰고, 하얼빈시와 공무원 교환 연수 등 양도시간 우호증진 확대를 위한 물꼬를 트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현지에서 한인회 애로사항에 대한 타개방안 실무추진을 위해 밤 11시30분에 하얼빈시 외교판공실 주임과 부천시 총무과장과 국제교류팀장이 협상을 통해 재하얼빈 상공인회 애로사항 접수 및 처리에 관한 공식문서를 전달하는 등 외교력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황원희 시의회 의장 등 시의원들도 하얼빈시 의회를 방문해 양도시 의회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상호 의회 협력관계를 위한 긍정적인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하얼빈시 시민방문단 참관을 통해 얻은 외교적 성과를 토대로 향후 공무원 교환근무 등을 통해 현지 기업 및 교민 애로사항 접수 및 처리 등 무역 대표부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과 협의하여 오는 27일 시의원과, 상공인, 관계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對)중국 실리추구를 위한 포럼을 개최, 중국의 기업유치 등에 대한 시의 대응 전략과 관내 기업의 중국진출을 위한 성공 요건 등 중국진출기업에 대한 구체적 지원전략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 하얼빈시 국제 빙등(氷燈)축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얼음,눈축제로 세계 35개 나라에서 500여명이 참가해 세계유명건축물을 얼음조각을 선보이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