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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부천 칼럼> “엑스포 용역, 전가의 보도인가?”
“엑스포 개최 전제 용역결과에 대한 불신 팽배” 
더부천 기사입력 2008-12-10 10:16 l 강영백 편집국장 storm@thebucheon.com 조회 9851

홍건표 부천시장이 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지난 9일 부천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이하 엑스포)의 내년도 예산 60억원을 전액 삭감한 것과 관련, 다음날인 10일 오후 특별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꺼내든 카드는 엑스포 개최 전후(前後)에 실시한 3개 기관의 용역 결과였다.

용역 결과는 모두 “긍적적 평가”와 “성공적 개최 가능성”이라는 진단을 내렸다는 해석이다. 물론 개선해야 할 각종 문제점도 언급됐다지만, 용역 결과 모두는 ‘엑스포 개최’를 전제로 한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홍 시장이 꺼내든 엑스포 개최를 위한 카드가 유리한 내용만을 꺼집어 낸 자의적 해석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관계로 이날 ‘특별’ 기자회견이 내년 엑스포 예산 60억원을 전액 삭감한 시의회 기획재정위 소속 의원들에게 ‘특별’한 게 다가오는 메세지가 있을 지도 의문이다.

이로 인해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일축하는 분위기가 역력하고, 향후 대응 논리에 따라 맞대응 기자회견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엑스포 개최 전 용역 결과는 당초 엑스포 개최 전 관람객 유치 목표와 개최 후를 비교하면 수치상으로도 커다란 차이가 나는데다, 특히 유료 관람객에 있어서는 훨씬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무료 관람객의 경우는 줄이거나 늘릴 수 있는 ‘고무줄 집계’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도 사족으로 붙일 수밖에 없는 것은 전체 관람객 수는 의미가 없다는 점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나마 채워진 관람객도 각급 학교 학생들의 현장 체험학습이란 명목으로 부천교육청 협조를 받아 학생들이 동원되다시피 했고, 37개 동별 자생단체 회원들에 의존한 것 등을 간과한 채 시와 엑스포 추진단에서 제공한 수치적 관람객 집계 결과를 토대로 용역 진단이 이루어진 점, 부천지역사회의 전반적 여론과 전혀 동떨어진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한 점 등은 ‘엑스포 개최를 전제로 한 용역’이라는 점에서 신뢰성에 상당한 이견을 불러일으키는 소지를 남기며 분분한 해석의 논란을 가져오게 했다.

한마디로 축약하면 용역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충분히 갖지 못하도록 했다는 점이다.

결국 엑스포 개최 전(前) 한 차례, 엑스포 개최 후(後) 한 차례, 그리고 부천상공회의소의 6대 문화사업의 산업화 활성화 방안을 전제로 실시된 엑스포 관련 용역에 대해 “엑스포를 개최한다는 전제하에서 이루어진 용역”이라는 불신의 골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로 인해 홍 시장이 ‘특별’ 기자회견에서 엑스포 용역 결과에 대해 ‘성공적이고 성공 가능성을 점쳤다’고 누누히 강조하고 있지만, 대다수 부천시민의 여론은 “실패한 엑스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에서 용역 결과를 ‘전가(傳家)의 보도(寶刀)’ 처럼 맹신하는 것 역시 “엑스포 개최에 너무 연연한 해석에 불과할 뿐”이라는 반대 논리에 대한 설득력 있는 입장이 아님은 물론 ‘횡포를 부렸다’고 하는 시의회 기획재정위 소속 의원들을 설득할 명분과 논리가 부족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두바이와 아부다비에 대한 변화무쌍한 해석 역시 뜨아하게 만든 대목이다. 두바이의 성공담을 말했다가 최근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놓이게 된 것과 관련, 두바이는 주목하지 말고 아부바다비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한 것은 디폴트 이전에 두바이를 방문하고 돌와와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설명한 우리나라 정치 및 행정 지도자들이 미처 예견하지 못했던 상황이 아니었던가.

그렇다손 치더라도 말머리를 다시 돌려, 가장 중요한 핵심은 엑스포 용역은 “부천시민의 예산이 얼마나 소요되는 것을 도외시한 채 엑스포 행사 자체의 성공적 측면만을 들여다 봤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의 시대에 긴축과 감축, 구조조정 등을 이야기하는 시대가 눈앞에 맞딱뜨린 시점에서, 그 이전에 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사업 부천구간에 대한 공사비 부담으로 인해 재정난에 허덕인다며 국고 상향 지원이 절실하다고 읍소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 혈세(血稅)를 다른 한편에서는 소모성 행사에 막대하게 쏟아부어야 한다는 이중적 논리에 대해 우리 부천시민은 과연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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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다 따지지 말고 “올해 엑스포 잘 했다”고 하는 부천시민은 과연 얼마나 될 것인지 여론조사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 시에서 자체 조사하는 ARS시스템 방식이 아닌 객관성과 신뢰성을 담보하는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서 이루어진 여론조사 말이다.

더욱 실망스런 것은 1조419억원의 내년도 부천시 예산안 심사를 둘러싸고 부천시민 생활과 정작 직결되지 않은 소모성 예산을 놓고 부천시가 마치 중대한 문제가 봉착한 양 소란스럽게 해서야 되겠는가?.

행정복지위원회에서 3개구 보건소가 임산부 철분제 구입비로 총 6천547만원을 편성한 것에 대해 중복 편성했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한 것 등에 대한 문제점과 설득 논리를 펴는 것이 부천시민 생활에 더 직결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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