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멸종 위기에 있는 백두산호랑이가 부천시에 들어올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부천시와 자매도시 중국 하얼빈시를 방문 중인 홍건표 부천시장 등 부천시민우호방문단은 방문 이틀째인 6일 오후 7시(현재 시각) 하얼빈시청 4층 만찬장에서 열린 부천시-하얼빈시간 자매결연 11주년 환영 리셉션에서 석충신 하얼빈 시장은 “동북호림원(東北虎林園·하얼빈시 동물원)의백두산호랑이 암수 한쌍을 부천시에 기증하는 것을 적극 협조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충신 시장은 또 이날 만찬에서 “(재)하얼빈 주재 한국상회를 하얼빈시 정부에 공식적으로 인정해주는 보호장치를 만들어 주겠다”고도 공식 밝혀 중국 하얼빈시 진출 한국기업인들의 위상이 한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만찬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역사 기념비 설치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하얼빈시측은 국가적 외교문제라는 점을 들어 답변을 유보했다고 한다.

◆백두산 호랑이는…

부천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 헤이룽장성(黑龍江省) 하얼빈시(哈爾濱市)가 백두산호랑이 암수 한쌍을 부천시에 기증하는데 적극 협조히ㅏ기로 해 ‘백두산호랑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는 국립수목원에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주석에게서 기증받은 암수 한 쌍을 비롯, 지난해 11월 중국 하얼빈시 동북호림원(東北虎林園)으로부터 암수 한 쌍을 들여와 모두 4마리가 있는 것을 비롯, 국내 동물원에도 백두산호랑이가 30여 마리 사육되고 있으나 순수 혈통이 확인된 것은 서울대공원의 1마리를 포함해 3마리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산호랑이는 전 세계에 분포하는 7~8종의 호랑이 가운데 가장 몸집이 크며, 남한에서는 22년 경북 경주 대덕산에서 한 마리가 사살된 뒤 야생종은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생종 백두산호랑이는 세계적으로 300마리 정도 밖에 생존하고 있지 않아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WWF)가 ‘세계 10대 멸종 위기 동물’로 지정했을 정도로 희귀종으로 분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