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MB)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문화계 블랙리스트’ 82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지난 11일 적폐청산TF로부터 ‘MB정부 시기의 문화·연예계 정부 비판세력 퇴출건’과 ‘박원순 서울시장 관련 문건’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고받은 뒤 검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문화계(이외수ㆍ조정래ㆍ진중권), 배우(문성근ㆍ명계남ㆍ김민선), 방송인(김미화ㆍ김구라ㆍ김제동), 가수(윤도현ㆍ신해철ㆍ김장훈), 영화감독(이창동ㆍ박찬욱ㆍ봉준호) 등 각 분야별로 3명의 대표적인 인물을 밝히면서 모두 82명의 명단을 작성했다고 밝혔고 전체 명단을 공개하진 않았다.

하지만 연합뉴스가 다음날인 12일 추가 취재를 통해 82명에 포함되는 인사들의 전체 명단 내용을 공개했다.

문화계 6명ㆍ배우 8명ㆍ방송인 8명ㆍ가수 8명ㆍ영화감독 52명 등으로 이들은 당시 MB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 등을 한 것이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방송이나 스크린 등에서 활동이 뜸했던 이름들이 눈에 띈다.

다음은 MB정부 시절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문화계 블랙리스트’ 82명의 명단이다.

▲문화계(6명): 이외수, 조정래, 진중권, 김명곤, 신학철(민중미술 화가), 탁현민(현 청와대 선임행정관).

▲배우(8명): 문성근, 명계남, 김민선, 권해효, 문소리, 이준기, 유준상, 김가연.

▲방송인(8명): 김미화, 김구라, 김제동, 노정렬, 오종록, 박미선, 배칠수, 황현희.

▲가수(8명): 윤도현, 신해철, 김장훈, 안치환, 윤민석, 양희은, 이하늘, 이수.

▲영화감독(52명):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여균동, 김동원, 박광현, 장준환, 양윤모, 김경형, 정윤철, 오지혜, 변영주, 윤인호, 박진표, 김대승, 김지운, 권칠인, 권병길, 황철민, 공미연, 김태용, 류승완, 신동일, 이윤빈, 조성봉, 최진성, 최태규, 김조광수, 김동현, 김선화, 김태완, 김화범, 남태우, 맹수진, 민병훈, 박광수, 손영득, 송덕호, 안현주, 유창서, 원승환, 이지연, 이지형, 이송희일, 이찬현, 장현희, 장형윤, 조영각, 최송길, 최유진, 최은정, 함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