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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3일 밤부터 24일 새벽까지 이뤄진 미국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B-1B Lancer)’ 편대의 최근접 비행 작전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은 지난 26일 “북한은 자정 무렵이니 (B-1B 비행을) 전혀 예상 못했고 레이더에서도 강하게 잡히지 않아 조치를 못한 것 같다”며 “후발 조치로 비행기 이동, 동해안 강화 조치를 하고 있다고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아마 깜짝 놀랐을 것이다. 미국도 북한이 잘 모르는 것 같아서 B-1B 궤적을 공개했다”는 분석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속보] 미국 공군이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전략폭격기 ‘B-1B 랜서(B-1B Lancer)’ 2대를 23일 밤 11시 30분부터 24일 새벽 사이에 약 3시간 동안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한 동쪽 해상의 국제공역을 비행하면서 무력시위를 벌였으며, F-15C 이글(F-15C Eagle) 전투기 6대도 함께 출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전략폭격기와 전투기가 북한 동해 공해상까지 비행한 것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사전 인지를 했는지 여부와 향후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이번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의 한반도 출격이 우리 측과 사전 조율을 통해 이루어졌는지, 미군의 단독작전으로 불시에 언제든지 진행될 수도 있다는 것을 해석돌 수 있는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의 북한 공해 무력시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뉴욕에 있을 때부터 실시간으로 보고된 사항이고, 한미 간에 충분한 사전 협의가 이뤄졌고 긴밀한 공조(우리 정부가 작전에 동의) 하에 작전이 수행됐으며, 우리 공군이 비행 작전에 참가하지 않은 이유는 북방한계선(NLL)을 준수하는 차원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9~22일까지 유엔 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이른바 ‘코리아 패싱’ 우려를 일축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B1B 랜서는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약 150km 지점인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동남쪽 130∼140km 지점까지 북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미국 국방부는 데이너 화이트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괌으로부터 날아온 B1B 랜서가 일본 오키나와로부터 날아온 F-15C 이글 전투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북한의 동해상을 넘어 국제공역(空域)을 비행했으며, 이는 21세기 들어 미국의 전투기와 폭격기가 북한 해역에서 비무장지대 북쪽으로 가장 먼 곳까지 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Air Force B-1B Lancer bombers from Guam, along with Air Force F-15C Eagle fighter escorts from Okinawa, Japan, flew in international airspace over waters east of North Korea today, chief Pentagon spokesperson Dana W. White said in a statement announcing the mission. This is the farthest north of the Demilitarized Zone any U.S. fighter or bomber aircraft have flown off North Korea's coast in the 21st century, White said.)

화이트 대변인은 “이번 임무의 배경은 미국이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취하는 심각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The mission underscores the seriousness with which the United States takes North Korea's "reckless behavior," she added)

화이트 대변인은 또한 “이번 임무는 미국의 결의를 보여 주는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떠한 위협을 이겨 낼 수 있는 많은 군사적 선택을 가지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면서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에 걸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우리는 미국 본토와 우방국들을 방어하기 위해 광범위한 군사력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This mission is a demonstration of U.S. resolve and a clear message that the president has many military options to defeat any threat," she said. "North Korea's weapons program is a grave threat to the Asia-Pacific region and the entire international community. We are prepared to use the full range of military capabilities to defend the U.S. homeland and our allies.")

동영상= 미국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 사진을 클릭해보세요. / 미국 국방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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