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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봄은 고양이로다'라는 시(詩)가 떠올리며…
강영백 편집국장 2013-03-03 5516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3월5일, 음력 1월24일)을 이틀 앞둔 3월의 첫 휴일인 3일 부천의 아침기온이 영하 4도로 봄을 시샘하는 쌀쌀한 날씨를 보였지만 구름 한점없는 맑은 날씨에 따뜻한 햇살이 봄기운을 물씬 느끼게 하면서 햇볕이 잘 드는 주택가 양지바른 곳에서 봄햇살을 즐기를 고양이를 보면서 이장희 시인의 ‘봄은 고양이로다’라는 시가 생각난다. 낮에는 영상 4도까지 오르는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2013.3.3

◆봄은고양이로다

/이장희(1900~1929, 1924년 5월 발표한 시)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2013년 3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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