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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인체기능의 필수지방산 오메가3과 6
김현욱 2011-05-12 5279
인체기능의 필수지방산 오메가3과 6

인체기능을 유지하는 영양성분인 필수지방산은 인체가 스스로 합성생산 하지 못하여 음식으로 섭취해야만 하는 지방산을 말한다. 흔히 알려진 것처럼 지방은 단지 인체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는 사실이외에도, 생체대사에 꼭 필요한 역할을 한다. 인체에 없어서는 안 될 기본적인 두 종류가 있는데 주로 식물의 종자 기름에 존재하는 탄소수가 18개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과 오메가6 지방산인 리놀레산이다. 그 이외 식물의 지방산인 감마-리놀렌산, 라우르산, 팔미트산이 준 필수지방산에 포함된다. 이들의 지방산은 모두 식물의 종자기름에서 섭취될 수 있다. 상기 두 종의 필수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과 리놀레산은 1923년에 처음 발견되었을 때 비타민F로 불리었다가, 1930년 이후에 비타민에서 지방산으로 다시 분류되었다.

인체에서 필수지방산은 여러 가지 다양한 기능을 한다. 그 기능들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인체로 섭취되는 오메가3과 오메가6 지방산의 균형이 중요하며, 그 균형에 의해 생체기능이 조절된다. 오메가3과 6의 필수지방산들은 인체에서 필수호르몬으로 전환되어 활성을 가지게 된다. 필수지방산에서 유래된 호르몬의 일종인 에이코사노이드는 염증 및 면역반응과 신경세포활성에 관여 한다. 또 다른 필수지방산 유도체인 엔도카나비노이드 호르몬은 인간의 기분, 행동, 그리고 염증반응에 영향을 준다. 필수지방산 자체 역시 세포내의 신호 전달물질로 작용하며, DNA와 반응하여 면역활성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한다.

필수지방산은 탄소와 수소가 결합된 탄화수소 유기물이다. 지방산의 기능은 그 구조 즉 탄소와 탄소 사이에 존재하는 이중결합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이중결합이 많을수록 불포화도가 증가한다. 지방산을 명칭 할 때 지방산의 끝에 존재하는 탄소를 오메가라 하며, 이곳에서 탄소의 수를 세어 3번째 탄소위치에 이중결합이 존재하면 오메가3 지방산, 6번째 탄소에 이중결합이 존재하면 오메가6 지방산이라고 부른다. 오메가3과 오메가6 지방산 모두 불포화 지방산으로 인체에는 모두 필수성분이다. 오메가3 지방산에는 식물에 있는 탄소수가 18개인 알파-리놀렌산과 어류에 존재하는 탄소수가 22-24개인 EPA와 DHA가 포함되며, 오메가6 지방산은 식물 유래의 탄소 18개인 감마-리롤렌산과 어류의 탄소 20개인 아라키도닉산이 있다. 오메가9 지방산은 인체에 꼭 필요하지만 필수지방산은 구분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인체 스스로 오메가9 지방산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식물에서 섭취한 오메가6인 탄소 18개인 리놀레산으로부터 이보다 탄소 길이가 긴 탄소 수 20개의 아라키도닉 오메가6 지방산을 만들 수 있으며, 오메가3인 식물의 알파-리놀렌산으로부터 생선의 오메가3 지방산인 탄소 22개인 EPA와 탄소 24개인 DHA 불포화 지방산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어류에 존재하는 아라키도닉산과 EPA, DHA의 생산은 인체의 나이, 성별에 따라 생산능력의 차이와 감소를 보이기 때문에 이들 역시 필수지방산으로 포함되기도 한다.

인체 세포를 구성하고 있는 불포화지방산은 음식에서 섭취된 필수지방산에 의존한다. 그래서 식품으로 필수 오메가지방산을 획득 해야만 한다. 오메가3과 6 지방산은 조류, 생선, 조개등의 해양자원과 아마, 콩, 캐놀라등의 식물기름, 호박, 해바라기종자 및 채소섭취로 얻을 수 있다. 필수지방산은 인체의 많은 대사과정에 관여한다. 그러므로 필수지방산 섭취 부족과 잘못된 균형은 골다공증을 비롯한 많은 병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식물의 기름과 채소에는 EPA와 DHA성분의 오메가3 지방산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비록 인체는 섭취된 식물 필수지방산에서 EPA와 DHA불포화 지방산을 만들 수 있으나, 인체가 합성하는 양보다 생체 대사과정에서 더욱 많은 EPA와 DHA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채식만으로 필수지방산 섭취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채식이외에 해양조류나 생선의 섭취가 보조되어야 건강을 유지 할 수 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해양 어류자원의 고갈 및 지구환경 오염에 의한 어류내 중금속 축적에 의해 초래될 수 있는 부작용을 해결하고자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서는 식물의 기름에서 오메가3과 필수지방산 대사를 조절하여 어류자원에서만 얻을 수 있는 EPA와 DHA 오메가3 지방산을 식물의 종자에서 생산하는 유전공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채식만으로도 어류의 오메가 필수지방산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식물이 개발되리라 기대한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물질개발과 김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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