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가 지난해 사법시험·행정고시·외무고시 등 3개 고시 합격자 1308명의 출신 고교를 분석한 결과, 올해 사법연수원에 들어간 제38기 사법연수생(사법시험 48회) 993명 중 부천고와 부천여고가 각각 5명으로, 경기도내에서는 안양고(12명)·분당 서현고(8명)에 이어 여전히 명문고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명여고와 정명고도 올해 각 1명의 사법고시 합격자를 냈다.

또 행정고시 합격자 중 올해 시보 임용된 예비 사무관 297명 중 부천여고 출신이 3명, 부천고가 2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시 합격자 18명 중에는 부천지역 고교 출신 합격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일보는 지난해 사시·행시·외시 합격자 출신고를 분석한 결과,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목고 출신들이 3개 고시 모두에서 강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특목고 출신 합격자 비율은 17%(169명)였고, 10명 이상 합격자를 낸 7개 고교중 6곳이 특목고였다는 것.

또 일반 학교 가운데서는 신흥 고교들의 선전이 두드러져 안양고는 2005년 8명, 2006년 10명에 이어 올해는 12명을 배출해 전체 고교 중 4위, 일반 고교 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학성고, 마산 창신고도 7명씩 합격자를 내면서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는데, 안양고와 울산 학성고 같은 지방 고교 출신 합격자가 많은 것은 과거 비평준화 시절 시험을 보고 입학한 우수 학생들이 고시에 응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한편 경기도의 경우 부천·수원·성남·고양·안양·과천·의왕·군포 등은 2002년, 울산지역은 2000년 평준화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