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부천시장 출마 후보군 속했던 김종연(62) 전 원미구청장이 지난 9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시장 출마의 꿈을 접었다.

김종연 전 구청장은 11일 오전 <더부천>과의 통화에서 탈당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여건이 맞지 않고 섭섭한 게 있다. 실망스럽다”는 말로 대신했다.

그는 또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홍건표 시장은 ‘다음번엔 안나오겎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해 6.2 지방선거의 부천시장 후보공천을 위한 경선 구도에서 자신이 소외된 것에 대한 섭섭함과 정치적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것에 대한 섭섭함 등이 작용해 한나라당 탈당을 결심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지켜보겠다”면서 “주변에서는 도의원 또는 시의원으로 출마하려는 게 아니냐는 말들이 있는 줄 알고 있지만 그렇게 하면 남한테 몹쓸 짓을 하는 것인 만큼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밝혀 지방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부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김종연 전 구청장은 한나라당 탈당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담은 글에서 “사람은 생각을 어떻게 가졌냐에 따라서 애벌레가 허물을 벗고 나비가 되듯이 사고의 변화가 인생에 있어서 엄청난 질적 변화를 가져온다고 평소 믿고 있다”면서 “즈음 하여 한나라당을 탈당하게 됐다”고 밝히고 “앞으로 훈훈한 마음으로 빙그레 웃으며 살고자 한다”고 정치에 뜻을 두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김종연 전 구청장이 한나라당 탈당 및 불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최근 시장 출마를 포기하고 도의원 재선에 도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황원희(63) 도의원과 함께 시장 후보군 2명이 줄어 현재 시장 후보군(가다나 순)은 ▲강호정(49) 변호사 ▲김인규(62) 전 오정구청장(전 부천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오명근(52) 시의원(5대 전반기 의장) ▲이강진(65) 전 시의회 의장(전 부천시 옴부즈만) ▲이재진(44) 경기도의원 ▲최환식(53) 경기도의원 ▲한상운(66) 전 경기도의원 ▲한윤석(64) 현 부천시의회 의장, 그리고 ▲홍건표(66) 현 시장 등 9명이 공천 경쟁에 뛰어든 상태이다.
관심은 이들 후보군 가운데 경기도당 심사에서 과연 몇명이 부천 4개 당협 8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대의원 선거(60%) 및 각 1천명씩을 샘플로 2개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 실시하는 여론조사 결과(40%)에 참여하는 자격이 주어지는 ‘컷 오프’(예비 탈락)를 통과할 것인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나라당 부천시장 후보공천을 위한 경선구도에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홍건표 현 시장의 경선 참여 여부이다. 한나라당 부천시장 후보공천을 위한 경선구도에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홍건표 현 시장의 경선 참여 여부이다. 대의원 선거(60%)와 여론조사(40%) 결과를 반영한 단판 승부에 뛰어들 경우 승패에 따라 지방선거 출마 여부가 불투명하게 되는 위험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홍건표 시장의 경선 참여에 따른 거취 표명이 한나라당 부천시장 후보공천 경선의 판을 키워 흥행몰이를 하느냐를 가늠하는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