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경선을 앞두고 김기석 vs 김만수 예비후보 진영간 성명서와 보도자료를 통한 반박 입장이 시시각각 쏟아져 나오는 등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김기석 후보측은 21일 오전 김만수 후보 선거대책위가 낸 보도자료와 관련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김만수 후보 자신의 공식 경력이 대통령 비서실 2급 비서관이라고 인정한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하지만, 상대 후보측의 말을 계속적으로 왜곡, 호도하는 부분은 심히 유감스럽다”면서 “어제(20일) 보도자료를 통해 후보의 대표경력에 ‘노무현’이라는 이름을 명기할 것인가, 아닌가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며, 노무현 대통령을 위해 일한 경력을 가진 것은 김만수 후보나 김기석 후보나 마찬가지인 만큼 양측 모두에게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 명기를 허용하거나 모두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기석 후보측은 “김기석 후보도, 김만수 후보도 노무현 대통령 후보를 위해 일한 것이 맞고, 이후에 두 후보 중 어떤 후보가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가 되더라도 최종 선출된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을 위해 일한 경력을 사용할 것이며 이것은 공직선거법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경력”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석 후보측은 “문제는 중앙당 선관위에서 김기석 후보가 공당에서의 공식적인 경력을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한쪽은 공식적 경력이 아니더라도 사실에 근거해 경력을 더 좋은 표현으로 꾸미도록 허용한 반면, 한쪽은 사실에 근거했을 뿐 아니라 공당의 공식적인 경력 명칭임에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김기석 후보측은 “대표경력이란 것은 자신을 유권자에게 가장 잘 어필할 수 있는 경력을 쓰는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을 대표경력에 사용했을 때와 사용하지 않았을 때 김만수 후보 본인의 지지율이 15%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15%이상 유권자는 김만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아야 하기 때문에 문제제기는 너무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김기석 후보측은 “차라리 김만수 후보가 중앙당에 양측 모두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것이 당당한 모습”이라며 “중앙당 선관위가 당(黨) 경선시행 규칙에 ‘한시적 경력’이라는 문구를 넣어 공직선거법에 의해 사용이 가능한 김기석 후보의 주요경력 중 하나를 제한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측은 “민주당은 왜 선대위를 꾸리고 능력 있는 분들을 모셔 선대위 직책을 부여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공직선거법에서도 제한하지 않는 것을 굳이 당(黨) 경선에서 제한하려 하는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 후보측은 “김만수 후보는 그동안 민주당의 선거를 위해 일한 분들의 경력은 모두 제한되거나 사용되지 않아야 할 경력이란 것인지 분명히 대답해야 할 것”이라며 “김만수 후보측에 거짓이라고 말한 부분은 ‘경선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김기석 후보측이 공정한 경선을 거부하고 있다는 김만수 후보측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측은 “김만수 후보가 청와대 대변인이라고 대표경력을 쓰면 문제는 해결된다”며 “(김기석 후보측이) 청와대 대변인 경력 명칭에 문제 제기를 한다는 것은 거짓이며, 자신의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자연인의 이름을 붙이고자 한다면 다른 후보의 사용도 허용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석 후보측은 여론조사 기관의 수와 관련해서도 “여론조사기관을 4개로 하자고 주장한 것이 아니라 ‘이러한 방법도 있다’고 의견을 제시한 것이며, 원혜영 선관위원장도 좋은 의견이라고 답변한 사안”이라며 “여론조사기관이 2개인 것보다 4개인 경우에 왜 더 공정할 수 있는가는 초등학생들도 아는 부분으로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고 김만수 후보는 당당하게 ‘공정한 경선’ 주장을 받아들일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