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나라당 부천 4개 당원협의회 가운데 6.2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기도의원과 부천시의원 출마 후보를 원미을 당협(위원장 이사철 국회의원)과 소사구 당협(위원장 차명진 국회의원)은 대의원 경선을 통해 확정했고, 오정구 당협(위원장 안병도 경기도당 공심위원)은 100점 만점에 의한 경선 룰에 따라 확정한 가운데, 원미갑 당협(위원장 임해규 국회의원)은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부천북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대의원 271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선관리위원회(위원장 문순명 당협 지역발전위원장) 주관으로 실시된다.

원미갑 당협은 이날 대의원 경선을 통해 ▲경기도의원 제2선거구(원미2동·심곡1동·심곡2동·심곡3동·소사동) ▲부천시의원 가선거구(원미1동·춘의동·도당동·역곡1동·역곡2동) ▲부천시의 나선거구(원미2동·심곡1동·심곡2동·심곡3동·소사동)에 각각 출마할 후보를 뽑게 된다.

특히 3개 선거구 모두 현역 도의원과 시의원이 포진된 가운데 임해규 국회의원 측근들이 출마해 4개 당협 가운데 가장 많은 대의원(271명)을 구성해 치러지는데도 불구하고 대의원 명부가 공개되면서 이른바 ‘임심(林心·임해규 의원의 마음)’이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대의원 표심이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대의원 경선으로 치러진 원미을 당협(262명 중 230명 참가)과 소사구 당협(155명 중 152명 참가)은 위원장 입김 보다는 대의원들의 바닥 표심이 작용한 투명한 경선으로 평가받으면서, 낙선한 일부 후보들의 불만이 작용할지언정 대의원들 사이에서는 비교적 깨끗한 경선을 치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원미갑 당협 대의원 경선은 24일 오후 2시부터 부천시민회관에서 4개 당협 1천20명의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부천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투표가 실시된 다음날 치러지는 관계로 시장 경선 과정에서 271명의 대의원들이 부천시장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편가름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다, 당협 관계자들이 대의원 경선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어서 부천시장 경선 결과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로 인해 ‘부천시장 4명의 예비후보 중 누가 되면 누구 누구는 떨어지고 누구 누구는 1-가를 받을 것이다’라는 부천시장 경선 결과가 원미갑 당협 대의원 경선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소문이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대의원 경선을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직접 대의원들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정 후보 지지를 당협 차원에서 전달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소리도 나오고 있어 불공정 경선 관리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는 등 자칫 경선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부천시장 후보 경선에 묻힌 채 그 결과에 따라 대의원 경선 표심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되는 원미갑 당협 271명의 대의원들에 의한 표심에 촉각이 모아지는 가운데, ▲경기도의원 제2선거구에서는 유지훈(54) 현 도의원과 김영진(51) 전 임해규 국회의원 후원회 사무국장이 벼랑끝 맞대결을 벌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또 ▲부천시의원 가선거구에서는 추첨 순으로 기호 부여없이 김한태(46) 역곡1동 주민자치위원장, 김혜성(53) 현 시의원, 윤필현(51) 전 국회의원 임해규 비서, 이영우(51) 현 시의원 등 4명이 2~3자리를 놓고 다득표 순으로 기호 1-가번, 1-나번, 1-다번을 받게 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부천시의 나선거구에서는 추첨 순으로 기호 부여없이 안효식(48) 현 임해규 국회의원 보좌관, 박광천(68) 전 오정구 부구청장, 최주철(40) 당원협의회 디지털위원장, 주수종(49) 현 시의원 등 4명이 2~3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여 득표순으로 순번 배정을 받게 돼 한치 양보없는 불꽃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원미갑 당협 대의원 표심은 24일 한나라당 부천시장 후보로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경기도의원 제2선거구, 부천시의원 가선거구와 나선거구의 후보 선출의 면면이 드러날 것으로 보여 이래저래 각 후보들로서는 시장 경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길고 긴 시간을 보내는 처지에서 막판 대의원 접촉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런 점에서 원미갑 당협 대의원들이 과연 누구 누구의 입김에 의한 꼭두각시 놀음에 의한 타의적 선택보다는, 지역주민과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일꾼을 뽑는 소신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원미을 당협과 소사구 당협 못지않는 투명하고 깨끗한 대의원 경선으로 치뤄졌다는 평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