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6.2 지방선거 광역ㆍ기초의원 출마 후보 공천을 위한 지역구 경선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는 민주당 원미갑과 원미을의 조용익ㆍ설훈 지역위원장은 부천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 여론조사 ‘재경선’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부천시장 후보 재경선 결정’과 관련한 논평을 통해 “어제 밤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결정은 부천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에 승리를 선사할 지도부의 올바른 결정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환영한다”고 밝혀 특정 예비후보 지지 의사를 드러내 놓고 확실하게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26일과 27일 실시된 부천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 여론조사 경선 결과와 관련해서는 지역언론에 공개적으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은 “오죽하면 민주당의 각급 후보 결정 막바지에 최고위원회가 부천시장 후보 재경선을 결정했겠느냐”고 반문하며 “민주당이 부천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까지 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부천시 인근 시흥(갑) 지역구 백원우 국회의원이 최고위원회의 부천시장 재경선 결정에 대해 기자회견을 통해 ‘당규 위반’이라고 지적한 것과 관련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민주당 공직후보 추천규정 56조 제3항’의 잣대를 들이댔다.
이들은 이 규정에 “민주당 각급 후보 추천 재심의 최종 결정은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정한다고 돼 있다”며 “백원우 의원은 김만수 후보가 현 홍건표 한나라당 후보를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어 경쟁력에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최고위원회가 정치적인 결정을 했다고 했는데, 실제 부천지역 언론들의 여론조사를 보면 홍건표 한나라당 후보가 12.4% 앞서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어느 언론인지 구체적으로 표명하지 않았다.
이들은 그러면서 “백원우 의원의 자의적인 판단에 불과한 것”이라면서 “부천지역 정가에서는 김기석 예비후보가 홍건표 한나라당 후보와 경쟁해 김만수 후보에 비해 훨씬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이미 정설로 알려져 있다”고 두둔했다. 하지만 이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근거에 의한 판단인지는 밝히지 읺았다.
설훈ㆍ조용익 지역위원장은 “불법적ㆍ불공정 경선이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민주당 후보가 본선에 나가는 것보다 당당하게 깨끗하고 공정한 재경선을 통해 당내 정당성을 확보하고 대외적으로는 더 높은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민주당 후보에게 더욱 이득이 될 것”이라며 “이것이 이번 최고위원회의 재경선 결정을 크게 환영하는 이유”라고 했다.
이들 두 위원장의 이날 논평은 김기석 선거사무소에서 낸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언론에 제공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6.2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내 화합을 도모해야 할 지역위원장이 재경선을 앞둔 마당에 ‘올인’ 하다시피 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