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7ㆍ4 전당대회 선거인단 투표가 3일 오전 6시부터 시작돼 오후 6시 종료된 가운데, 궂은 날씨로 인해 매우 저조한 투표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시ㆍ군ㆍ구 단위로 251개 투표소에서 전자투표 방식으로 20만3천518명(당원 19만4천75명, 청년 9천443명)의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권역별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국에서 5만2천809명이 투표에 참여해 25.9%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의 경우 4만5천92명 선거인단 가운데 8천996명이 투표에 참여해 전국 평균 투표율보다 낮은 20%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부천시 역시 3천513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원미구 374명, 소사구 220명, 오정구 168명 등 762명이 투표에 참여해 21.7%의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경북이 42.1%로 가장 높았고, 서울 24.9%, 경기 20%, 인천 19.4%, 부산 36.6%, 대구 39.4%, 광주 13%, 대전 17%, 울산 31.6%, 강원 24.8%, 충북 26%, 충남 23.2%, 전북 18%, 전남 22.2%, 경남 33.8%, 제주 39.4%의 투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한나라당 선거인단 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리 하에 실시됐으며, 4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당대회 현장 투표(8천881명)와 함께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한나라당 새 지도부(대표 최고위원 1명, 최고위원 4명)는 7월2일과 3일 이틀간 실시된 국민 3천명 대상 여론조사와 오늘(3일) 당원과 청년선거인단 권역별 투표, 4일 대의원들의 전당대회 현장투표를 합산해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