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가 7월2일 개원한다. 국회법이 정한 개원일(6월5일) 보다 27일이 늦은 지각 개원이다.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19대 국회 개원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며, 19대 국회 첫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과 부의장 2명을 선출한다. 국회의장에는 새누리당 소속 강창희 의원이, 부의장으로는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과 민주통합당 박병석 의원이 각각 선출될 것이 확실시 된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6월2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과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국회 차원의 대처 방안 등의 내용을 담은 19대 국회 원구성 협상안에 합의, 서명했다.

여야 합의안은 19대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는 원내 교섭단체 의석 비율에 따라 새누리당이 10개, 민주당이 8개를 가져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정무위 ▲기획재정위 ▲외교통상통일위 ▲국방위 ▲행정안전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정보위 ▲국회운영위 ▲예산결산특위 ▲윤리특위의 위원장을, 민주당은 ▲법제사법위 ▲국토해양위 ▲교육과학기술위 ▲농림수산식품위 ▲지식경제위 ▲환경노동위 ▲여성위 ▲보건복지위의 위원장직을 각각 갖기로 했다.

양당은 또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에도 합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은 7월5일까지 여야 동수로 국정조사 특위를 구성하고 새누리당에서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은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요구를 수용해 국정조사 대신 특검을 실시하는 것으로 합의했고, 특별검사 후보자를 민주당이 추천하기로 했다.

양당은 떠한 현직 대법관 4명의 임기가 만료되는 7월10일 전까지 후임 대법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사법부 공백 사태를 막기로 했다. 7월5일을 소집일로 하는 309회 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해 임시회를 개최하고 고영한ㆍ김창석ㆍ김신ㆍ김병화 등 대법관 후보자 4명에 대한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해 임명동의 절차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한편, 19대 국회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있는 관계로 여야간 쟁점 현안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9대 국회 여야 의석수는 새누리당 150석, 민주통합당 127석, 통합진보당 13석, 통일선진당 5석, 무소속 5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