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는 2일 오전 11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박수(만장일치)로 추인해 공식적으로 한나라당과 합당에 착수키로 했다.

이규택 대표의 사퇴 이후 공석이 된 당대표는 새로 선출하지 않고 현 지도부가 총괄적으로 당무를 관리하고, 최고위원회의가 합당과 관련된 모든 권한을 위임받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희망연대 대의원 128명 중 91명이 출석했고, 출석 대의원 전원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합당 안건과 최고위원 권한 위임 건 등 2건을 박수를 통한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추진해온 노철래 원내대표는 “먼저 용서하는 자가 현명한 자”라며 “보수 정당의 대통합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수 정권의 안정적 국정운영으로 국민 삶의 질이 보장됐다”면서 “2012년 보수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당의장으로 회의를 진행한 김종호 전 의원은 “보수 세력이 대동단결해야 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한나라당과 합당하며 이는 역사적 필연이고 사명”이라고 했다.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전지명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 당은 오늘 당헌 제14조 및 전당대회 6조에 의해 전당대회에서 한나라당 합당 등에 대해 심의 의결했다”면서 “이제 ‘한 지붕 두 가족’이 아니라 ‘한 지붕 한 가족’이기를 바라는 국민적 여망과 국민 통합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받들어 정치 발전과 나라 안정에 주춧돌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공식 해체일과 관련해서는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잡혀있는 6월30일 이후”라고 밝혔으며, 희망연대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후보들과 관련해서는 “우리 당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면서 “한나라당으로 출마할 경우 공심위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미래희망연대로 출마를 준비해온 예비후보들 가운데 한나라당을 탈당하면서 한나라당에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거나, 애초 희망연대로 출마를 준비해온 예비후보들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한편 현재 미래희망연대 소속 현직 국회의원인 김을동, 김정, 김혜성, 노철래, 송영선, 윤상일, 정영희, 정하균 의원 등 8명은 모두 비례대표로, 한나라당과 합당이 이루어질 경우 한나라당의 의석은 169석에서 177석으로 늘어나게 된다. 오는 6월30일 한나라당이 전당대회를 열어 합당을 추인하면 미래희망연대는 해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