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의장 강동구) 민맹호 부의장과 김관수 의원은 30일 오후 2시 부천시청 3층 소통마당에서 ‘부천시 노인복지증진 기본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부천시의 노인복지에 대한 제도적 기반과 실효성 있는 노인복지 증진을 통한 노인이 행복한 도시 실현을 위한 관련 조례안은 오는 10월 시의회에 상정해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준영 행정복지위원장을 비롯한 시의원 6명과 손태용 부천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부위원장 등 노인복지 관련 전문가, 일반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민맹호 부천시의회 부의장은 토론회에 앞서 개회사에서 “오늘 토론회를 통해 김관수 의원과 2년간 공동으로 준비한 조례안에 대해 좋은 의견을 많이 주셔서 노인이 살기좋은 복지도시 부천 만들기에 시민 여러분들이 함께 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론회는 행정학 박사로 단국대 초빙교수ㆍ유한대 겸임교수로 활동 중인 김관수 시의원이 ‘부천시 노인 복지증진을 위한 기본조례’ 제정 배경 설명과 주제 발표, 4명의 패널 토론과 질의응답을 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김관수 의원은 “대한민국과 부천시 발전을 위해 기여한 노인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효율적 노인복지정책을 추진하는데 조례 제정 목적을 두고 있다”며 “조례 제정으로 노인복지사업에 대한 구체적 지원근거를 마련해 복지사업의 지속성, 연관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손태용 부천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부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회는 고승언 대한노인회 부천시 원미지회장, 김형수 호서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정현정 유한대학교 보건복지과 교수, 박노숙 서울 목동 실버문화센터장 등 4명이 패널로 나섰다.

김형수 교수는 “부천시 노인복지증진 기본 조례의 내실화를 위해 노인복지 옴부즈맨 구성 운영, 노인 자살예방센터 설치 운영, 노인의 생활환경 편의 증진을 위한 공원ㆍ거리 조성, 노인복지기금 설치 운용 등에 관한 사항을 추가로 규정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승언 대한노인회 부천시 원미지회장은 ‘노인 친화도시를 위한 정책 방향 및 과제’라는 주제 발제를 통해 “부천시 거주 노인들을 늘 현장에서 접하면서 제안하고 싶은 것은 첫째, 경로당에 대한 행정적ㆍ재정적 지원 강화와 부정적 이미지 개선, 둘째, 적은 예산으로 많은 노인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거점 경로당 확대, 셋째,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법적ㆍ제도적 지원 근거 마련 및 노인 복지 예산 증액”이라고 밝혔다.

박노숙 서울 목동 실버문화센터장은 ‘고령화와 활기찬 노년’이라는 주제 발제를 통해 “여가 및 사회활동 등 고령친화도시 8대 가이드 적용을 검토해야 하며, 기존 노인 일자리사업 수행기관의 역할을 강화하는 등 기존 유사 체계와의 통합이 필요하고, 복지부나 경기도 재원 확보시 추가 지원 근거 마련으로 타 시와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정 교수는 “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부천시 입장에서는 미래적 관점에서 조례 제정 범위와 한계를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WHO의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받고 조례에 WHO 고령 친화가이드의 영역을 포괄적으로 담아낼 것”을 제안했다.

김관수 의원은 맺음말을 통해 “토론회에서 논의된 전문가들과 시민 여러분의 고견을 토대로 조례안을 면밀히 검토해 좀더 내실있는 조례로 다듬어 나가겠다”며 “부천시에서 노인이 살아가는데 불편함 없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부천시와 시의회가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 노인복지증진 기본조례안은 ▲총칙 ▲노인복지정책 시행 계획 및 추진 계획 ▲노인복지 실현을 위한 노인복지증진 정책 ▲보건ㆍ복지 조치 ▲노인복지시설의 설치ㆍ운영 ▲보칙 등 총 6장 97개 조문으로 구성돼 있다.

사진= 부천시의회 사무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