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61) 경기도지사는 12월19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와 관련,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하고, 경기지사직도 조만간 사퇴할 것이라고 공식 밝혔다.

김문수 지사는 21일 오후 경기도청 벚꽃축제 행사 직전 도의회 로비에서 KBSㆍSBSㆍJTBCㆍ채널A 등과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경기도지사 직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지사를 임기를 마치는 것이 맞지만 경선과 충돌이 일어날 부분을 면밀히 검토해 도정에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경기지사 직 사퇴 시점에 대해서는 “도정 검토와 일정한 마무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약간의 여유가 필요하겠다”고 말해 시간적 이유를 두고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키로 결심을 굳힌 배경과 관련, 김 지사는 “이번 총선에서 박근혜 대표 리더십으로 과반 의석 차지했지만 대선을 가정할 땐 (박근혜 대세론은) 안된다고 본다”며 “수도권과 젊은층에 대한 보다 더 호소력이 있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문수 지사는 경선 방식인 오픈 프라이머리와 관련해서도 “지금의 대의원 선거방식은 80%가 박 대표 뜻에 좌지우지하는 성향이다”고 지적하면서 “완전 국민경선제로 대통령 선거 후보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새누리당 내 또 다른 대선 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 및 이재오 의원과의 연대와 관련해서는 “특별한 연대라기 보다는 제가 새누리당에 입당한 지 19년으로 대한민국 대통령 정권 재창출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이재오 의원과 만남에 대해 “총선 이후 처음이라 당선을 축하드리고 국민경선방식을 주장했고, 저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국민경선 방식은 5월15일 전당대회 당헌 개정에서 반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완전 국민경선 방식은 미국과 우리나라 여야 모두가 주장도 하고, 이미 검증해본 현재와 같은 당헌 당규에 따르는 방식으로는 국민의 뜻을 따르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