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실시한 사전투표 결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3곳에서 전체 선거인 36만9천805명 중 2만5천624명이 투표해 6.9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19일과 20일 이틀간 79개 부재자투표소에서 실시한 사전투표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경우 서울 노원구병 8.38%, 부산 영도구 5.93%, 충남 부여군·청양군 5.62%으로 각각 나타났으며, 기초단체장선거는 가평군이 5.91%, 함양군이 7.70%를 기록했다.
그밖에 4곳에서 실시한 광역의원선거는 2.77%, 3곳에서 실시한 기초의원선거는 1.37%의 사전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체 사전투표율은 4.78%이며, 일자별로 보면 첫째 날인 19일 투표율은 1.71%, 둘째 날인 20일에는 3.07%로 나타나, 주말인 토요일에 유권자들의 참여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본인의 주소지를 관할하는 읍·면·동이 아닌 다른 지역의 부재자투표소에서 투표한 유권자는 총 3천735명(사전투표자 수의 10.6%)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지난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 노원구병, 부산 영도구, 충남 부여군․청양군의 전체 선거인수 대비 부재자투표율은 각각 2.1%, 1.5%, 2.2%였으며, 당시 전체 투표율은 노원구병 56.6%, 부산 영도구 53.0%, 충남 부여군․청양군 59.5%였다.
2011년 4월27일 실시한 국회의원재․보궐선거(성남 분당구을, 순천시, 김해시을)의 부재자투표율은 1.58%였고, 당시 전체 투표율은 성남 분당구을 49.1%, 순천시 41.1%, 김해시을 41.5%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사전투표가 처음으로 시행하는 제도라 준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단 1건의 사건․사고 없이 완벽하게 관리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유권자와 언론 및 관계부처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사전투표를 공정하고 흠 없이 관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통합 선거인명부 시스템의 안정적 구축, 담당자 운영교육, 유권자에 대한 홍보 등 단계별․분야별로 대책을 마련하여 철저히 준비해 왔다.
특히, 중앙선관위는 사전투표의 이중투표 방지, 정전 및 기기 장애 대책, 디도스․해킹 등 불법 침입 차단 등 투표의 공정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총 4회에 걸쳐 모의시험을 실시했다.
또한 유권자들이 기존의 부재자신고제도와 혼란을 겪지 않도록 각 가정에 사전투표 안내문을 발송해 투표시간, 투표방법 등을 안내하는 한편, 동영상, 소셜미디어, 포스터, 현수막, 방문 홍보단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여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사전투표 도입에 대하여 부재자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선거일 전에 별도 신고를 하지 않아도 투표가 가능해 졌으며, 투표시간이 토요일을 포함해서 사실상 3일이 보장되는 효과가 있었다는 점에서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이다.
아울러, 외국의 경우와 달리 우리나라의 사전투표는 유권자의 선거구에 관계없이 부재자투표소가 설치된 곳이면 전국 어디서나 투표 할 수 있어 유권자의 투표 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다.
중앙선관위는 “앞으로도 유권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유권자는 4월 24일 선거일에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