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경기도민들에게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 존경하는 1250만 경기도민 그리고 학부모님! 화사한 봄꽃을 즐기시는 행복함이 가득한 계절입니다. ‘행복플러스 경기교육’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님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석호현 인사드립니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경기도교육감 출사표를 던진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요, 또한 3대 공약으로 ‘안전한 학교, 건강한 학교, 재미있는 학교’를 제시하셨는데 상세히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 “내가 배워야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로버트 폴검) 이 이야기는 제게는 늘 숙제와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유치원 운영을 하면서 참으로 해맑은 유아들에 대한 애정이 깃들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게 됐고, 2008년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유아교육을 대표하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직을 맡아 유아교육의 관심을 끌어내고 산적한 현안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해왔습니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경기도의 초, 중, 고등학교의 현재 교육 현실이 곧 유아들의 미래입니다. 경기교육에 대한 관심은 저를 경기도교육청 교육혁신위원회 위원, 유아교육진흥위원회 위원, 경기도교육정책자문위원회 위원 등의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이끌어왔습니다.

보통교육 관점에서 유아교육과 초·중등교육을 보게 됐고, 교육감 출마에 대한 주변의 지인들과 여러 단체의 권유가 재차 이어지면서 제가 걸어온 길이 곧 교육감이라는 직과 다르지 않겠구나 생각하게 되면서 성찰하던 중에 제게 부여받은 소명임을 깨닫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학교는 기본적으로 학부모의 교육친권을 위임받아 교육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학부모님이 믿고 맡길 수 있도록 학교는 안전해야 합니다. 안전이란 심신의 안전 외에 정치적 이슈나 편향된 이념적 가치로부터도 안전해야 하고 특히 미래가치를 지향해야 합니다.

건강한 학교는 학생의 몸과 마음이 조화롭게 발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만이 자신의 존재를 존중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국가관과 정체성이 건강한 지향점이 있어야하고 재정적으로도 건강한 학교가 건강한 미래시민을 길러낼 수 있습니다.

또한 학교는 기본적으로 재미있어야 합니다. 어린이들은 유치원에서 마음껏 즐기면서 더불어 사는 공부를 하게 되는데 점차 상급학교에 올라갈수록 웃음이 없어지고 학교를 재미없는 곳으로 여기게 됩니다.

참다운 학력은 즐거운 학습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며, 학교는 즐거운 학습, 몰입의 경험을 통한 배움의 성장이 이루어지도록 재배치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임 김상곤 교육감이 추진해온 혁신학교에 대한 후보자님의 견해는 무엇인지요.

▶ 지난 5년 동안 경기도교육청은 282개의 혁신학교를 지정해 운영했습니다. 이는 전체 학교의 10%에 불과한 것이기에 혁신학교의 차별적 특혜 지원은 나머지 90% 학교의 희생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더욱이 내용상으로도 이미 지정받은 대부분의 혁신학교들은 넘쳐나는 예산 쓰기에 급급한 전시성 교육에 그친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혁신교육이 추구하는 가치나 내용의 미래지향적인 부분을 고려한다 해도 조급함과 불평등의 실험교육으로 인해 혁신학교의 학생이나 일반학교의 학생이나 모두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혁신학교의 차별적 특혜성 행·재정 지원은 이제 중단돼야 하며 전문 연구기관의 평가와 검증을 거쳐 ‘미래형학교 교육’으로 선택적, 단계적으로 조정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상급식, 혁신학교 등의 정책으로 인해 냉난방시설, 체육시설 등 학교시설 개선에는 소홀한 것 아닌가 하는 지적이 일부에서 제기되었는데요. 후보자님의 이에 대한 생각은 무엇입니까.

▶ 경기 혁신교육은 무상급식과 혁신학교에 정말 많은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무상급식의 경우에는 교육 예산 뿐만 아니라 지자체 예산까지 투입되므로 지자체까지 재정 악화의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모두 아는 일입니다.

거기에다 혁신학교에 대한 무차별 예산 편성과 지원은 경기도교육청의 재정 운영을 불균형 예산 운영으로 만들었으며, 이는 냉난방, 체육시설 등 시급한 시설 개선에 소홀할 수 밖에 없는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무상급식은 재정상의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현재 수준으로 지속돼야 할 것으로 판단되며, 혁신학교의 경우에 집중 지원되고 있는 예산들은 단계적 축소를 통해 교육여건 개선에 공평하게 활용돼야 할 것으로 봅니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학생 인권조례 제정 등으로 일선에서 학생 지도가 어려워지고 가장 존경받아야 할 교사 처우 개선이나 인권에는 무관심하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경기도 학생 인권조례는 학생들의 인권 의식 확산에 기여한 긍정적 측면은 있지만 인권조례제정 이후 교권 침해 사례가 속출하고 교권 침해에 대한 여론이 비등했고 그 대안으로 경기도교육청에서는 교권 보호지원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교원들의 떨어진 사기를 회복하기에는 못미치는 선언적 의미에 불과했다고 생각합니다.

인권조례는 교육의 현실성, 자신의 인권을 존중받기 위한 타인의 관점에서 재검토될 필요가 있으며, 교권 보호지원조례는 실질적으로 교사가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재검토돼야 합니다.

@현재 각 가정에서는 매월 수십만원씩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후보님이 생각하시는 공교육 정착 방안은 무엇인지요.

▶ 경기도의 사교육비는 2년째 전국 최고입니다. 그러나 학력은 전국 최저입니다. 사교육비 절감과 학력 향상은 경기교육의 절대적인 과제라 하지 않을 수 없으며 저 역시 많은 고민과 분석을 통해 해법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동안 사교육비 절감과 학력 향상은 공교육 정상화를 통해 이루어야 한다는 주장이 지배적이었습니다만, 저는 사교육의 경쟁력부터 접근하여 살펴본 결과 무한 경쟁 속에 축적돼온 사교육 프로그램과 강사들의 지도력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이 공교육에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공교육의 정규교육과정 프로세스와 결합한다면 사교육비 절감과 학력 신장과 진로 설정의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저의 핵심 공약인 ‘학원 준공영제’는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사교육의 장점을 수용하여 학생의 학력 향상과 학부모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사교육 개방형 준공영 교육서비스’인 것입니다.

대략적으로 말씀드리면, 초·중학교는 특기적성 중심 오프라인 학원개방형 방과후 학교를, 고등학교는 쌍방향 온라인 중심 공교육서비스체제인 ‘경기스마트스쿨’(가칭)을 설립해 운영하고, ‘방과후 학교공사’(가칭)를 설립해서 방과후 활동을 통합적으로 관리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도록 할 것입니다.

이렇게 온·오프라인에 걸쳐 이루어지는 사교육 개방형 공교육 서비스인 학원 준공영제는 방과후 교육의 콘텐츠, 질적 수준의 종합 관리가 가능해 방과후 교육의 수준을 높일 수 있으며,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학생 개별선택권을 보장받는 우수한 콘텐츠를 통해 지역간, 계층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학력 향상과 사교육비 절감의 큰 효과를 보게 될 것입니다.

@방과후 학교(무한돌봄교실 및 특기적성교실) 활성화 방안은.
▶방과후 학교는 정규교육과정 이외의 모든 교육활동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특기적성교육’에서부터 ‘무한 돌봄’, ‘주말 공부터’에 이르기까지 학교, 지자체까지 경쟁적으로 다양한 과정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정규 교육과정에 충실해야 할 학교는 방과후 교육에 대하여 새로운 업무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실제 교육내용의 질 관리는 미흡한 실정입니다.

그러므로 방과후 교육의 발전적 측면에서 본다면 정규교육과정은 학교가, 방과후 교육은 지자체가 담당하는 기본방향에서 지자체와 협력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따라 시·군별로 방과후 교육 종합관리를 위한 ‘방과후 학교공사’(가칭)의 설립과 운영을 방과후 학교 활성화 방안으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끝으로 후보자님이 경기도교육감으로 당선돼야 한다는 당위성과 필승 전략은 무엇인지요.

▶ 저, 석호현은 경기교육 현장에서 뛴 20여년 동안 유치원 운영, 경기도 및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 이사장, 스페셜올림픽 경기도조직유치위원장을 역임하면서 경기교육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모색해 왔습니다.

특히 7년간의 전국 단위 연합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교육정책의 제안과 법제화 과정의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 왔습니다. 이러한 교육관련 경험을 통해 ‘행복플러스 경기교육’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이러한 포부와 정책들이 알려진다면 1250만 경기도민 여러분들의 큰 지지를 받을 것임을 믿습니다. 도민 여러분들의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 공동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