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지층 상당수 이탈… 국민의당으로 옮겨가
야당 지지층 지역구는 더민주, 정당은 국민의당 선택

< 속보 > 4.13 총선에서 부천시 4개 선거구(원미갑ㆍ원미을ㆍ소사구ㆍ오정구)는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의원 4명이 모두 당선돼 압승을 거둔 가운데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선출을 위한 정당 투표에서는 ‘녹색 바람’이 거셌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시 전체 정당 투표에서는 4개 지역구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정당 득표율에서 3위를 거둔 반면, 4개 지역구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한 채 모두 3위의 성적을 거둔 국민의당이 정당 득표율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4개 지역구에서 단 한명의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해 큰 충격에 빠진 새누리당은 정당 득표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부천시 전체 유권자 69만9천475명 중 선거일 당일인 13일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39만8천292명(투표율 56.9%)의 정당 투표(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개표 결과를 보면, 국민의당은 11만4천720표를 획득해 28.8%의 득표율을 기록해 11만3천377표로 28.5%의 득표율을 얻은 새누리당을 0.3%(1천343표) 차로 따돌리고 정당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7.2%(10만8천280표)로 3위를 차지했다. 국민의당은 정당 득표율에서 더민주와는 1.6%p(6천440표)로 격차를 조금 더 벌렸다.

정의당은 7.3%(2만9천233표)의 정당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기독자유당 2.5%(1만130표), 녹색당 0.8%(3천7표), 민중연합당 0.6%(2천207표) 순이었다.

각 선거구 별로는 전체 유권자 36만3천29명 중 선거일 당일 21만167명(투표율 57.9%)이 투표에 참여한 ▲원미구(원미갑, 원미을 포함)에서는 국민의당이 30.3%(6만2천500표)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28.5%(5만8천765표)의 득표율로 2위, 더민주는 27.8%(5만7천231표)의 득표율로 3위를 각각 기록했으며, 정의당은 7.6%(1만5천717표)를 얻는데 그쳤다.

국민의당은 원미갑에서 새누리당과 더민주를 각각 1.8%p(3천735표), 2.5%p(5천269표) 차로 앞서며 정당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소사구는 전체 유권자 18만4천234명 중 10만7천914명(투표율 58.6%)이 선거일 당일(13일)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새누리당이 30.6%(3만2천305표)의 득표율을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소사구의 새누리당 득표율은 국민의당의 원미구 득표율(30.3%) 보다 높았고 부천시에서 가장 높은 정당 득표율을 보여 충성도 높은 지지층이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국민의당은 27.9%(2만9천469표)의 득표율로 2위, 더불어민주당은 27.5%(2만9천83표)의 득표율로 3위를 각각 기록했으며, 정의당은 7.8%(8천190표)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새누리당은 소사구에서 국민의당과 더민주를 각각 2.7%p(2천836표), 3.1%p(3천222표) 차로 앞서며 정당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국민의당과 더민주는 불과 0.4%p(386표) 차로 2위,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오정구는 전체 유권자 15만2천212명 중 8만211명(투표율 52.7%)이 선거일 당일(13일)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국민의당이 29.2%(2만2천751표)의 득표율을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28.6%(2만2천307표)의 득표율로 2위, 더민주는 28.2%(2만1천966표)의 득표율로 3위를 각각 기록했으며, 정의당은 6.8%(5천326표)의 득표율을 올리는데 그쳤다.

국민의당은 오정구에서 새누리당과 더민주를 각각 0.6%p(444표), 1%p(785표) 차로 앞서며 앞서며 정당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부천시 4개 선거구의 정당 투표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의 상당수가 이탈해 국민의당으로 옮겨갔고, 야당 성향 지지층은 지역구 투표는 더민주을 찍고, 정당 투표는 국민의당을 선택하는 이른바 ‘교차투표’를 실시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상황에 따라서 부천지역정가에서는 국민의당 출마 후보들이 지역구 관리를 좀더 체계적으로 하고 조직 관리를 통해 꾸준히 활동을 하면서 세(勢) 결집을 할 경우에는 현역 의원 4명이 모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과 경쟁 및 견제할 시간을 앞당길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2012년 19대 총선에 이어 이번 20대 총선에서도 4개 지역구에서 단 한명도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해 큰 충격에 빠진 가운데 수도권에서 참패를 당함에 따라 앞으로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에서 지역정가에서도 얼마나 위축되지 않고 전통적 지지층의 마음을 돌리고 국민의당의 녹색바람을 실제로 확인한 지지층의 이탈을 막으며 당원협의회를 이끌어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의 정당 투표 결과(전체 유권자 4천210만398명 중 2천443만746명 투표- 투표율 58.0%)는 새누리당 33.5%(796만272표)를 획득해 1위를 차지해 비례대표 47석 가운데 17석을 가져갔다.

국민의당은 26.7%(635만5천572표)의 득표율을 올려 제1당에 오른 더불어민주당을 1.25%p(28만5천828표) 차로 꺾고 2위를 차지하며 비례대표 13석을 확보했다. 특히 국민의당은 2월2일 창당한 지 3개월도 채 안된 신생 정당으로 72일만에 정당 투표 득표율에서 2위를 기록하며 표의 확장성도 있다는 것을 입증하며 4.13 총선의 실질적인 최대 승자로 떠올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5.5%(606만9천744표)의 득표율로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국민의당과 똑같이 비례대표 13석을 가져갔다.

정의당은 7.2%(171만9천891표)의 득표율로 비례대표 4석으로 가져갔다.

이들 4개 정당 이외에 기독자유당(2.6%), 민주당(0.9%), 녹색당(0.8%), 민중연합당(0.6%), 기독당(0.5%), 노동당(0.4%), 한나라당(0.4%), 코리아, 일제·위안부·인권정당, 개혁국민신당, 고용복지연금선진화연대, 공화당, 불교당, 복지국가당, 친반통일당, 통일한국당, 한국국민당 등 17개 정당은 3% 이상 득표율을 올리지 못해 비례대표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지역구 선거에서 5명 이상 당선자를 내거나 정당투표에서 3% 이상 득표해야 비례대표 당선자를 할당받을 수 있다.

●수도권 제외한 13개 시도별 정당 득표율

▲부산= 새누리당(41.2%), 더민주(26.6%), 국민의당(20.3%), 정의당(6.0%).
▲대구= 새누리당(53.1%), 국민의당(17.4%), 더민주(16.3%), 정의당(6.1%).
▲경북= 새누리당(58.1%), 국민의당(14.8%), 더민주(12.9%), 정의당(5.2%).
▲광주= 국민의당(53.3%), 더민주(28.6%), 정의당(7.3%), 새누리당(2.9%).
▲전남= 국민의당(47.7%), 더민주(30.2%), 정의당(5.8%), 새누리당(5.7%).
▲전북= 국민의당(42.8%), 더민주(32.3%), 정의당(8.1%), 새누리당(7.6%).
▲대전= 새누리당(30.96%), 더민주(28.2%), 국민의당(27.1%), 정의당(7.6%).
▲충남= 새누리당(36.9%), 더민주(27.1%), 국민의당(22.5%), 정의당(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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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새누리당(38.6%), 더민주(27.6%), 국민의당(21.4%), 정의당(5.6%).
▲세종= 새누리당(28.6%), 더민주(28.5%), 국민의당(26.6%), 정의당(8.9%).
▲울산= 새누리당(36.7%), 더민주(22.8%), 국민의당(21.1%), 정의당(8.7%).
▲강원= 새누리당(43.4%), 더민주(23.9%), 국민의당(19.3%), 정의당(5.7%).
▲제주= 새누리당(34.97%), 더민주(29.6%), 국민의당(22.4%), 정의당(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