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은 국회 전체 의석 300석 가운데 5분의 3에 해당하는 180석을 확보했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개헌 저지선인 100석보다 3석 많은 103석 확보에 그쳤다.
특히 서울 49석, 경기 59석, 인천 13석 등 121석의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03석(서울 41석, 경기 52석, 인천 11석)을 차지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16석(서울 8석, 경기 7석, 인천 1석)에 그쳤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이 36석을 얻은 것에 비하면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반타작도 하지 못할 정도로 참패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실시된 4차례의 전국 단위 선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고, 5월 30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21대 국회는 4년 만에‘여대야소(與大野小)’로 출범해 여당이 정국의 주도권을 쥐게됐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원내 1당을 넘어 과반 의석으로 국회 권력을 차지하면서 입법부와 중앙정부, 지방정부까지 모두 확보한 ‘거여(巨與)’ 탄생으로, 문재인 정부는 집권 후반기 남은 임기 동안 주요 국정과제의 성과 창출에 전념할 수 있게 됐으며, 2년 앞으로 다가온 차기 대선 구도의 주도권도 거머쥘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됐다.
21대 총선에서 253곳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이 163석, 미래통합당이 84석, 정의당이 1석, 무소속이 5석을 각각 차지했다.
비례대표의 경우 개표가 90%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미래한국당(34%), 더불어시민당(33%), 정의당(10%), 국민의당(7%), 열린민주당(5%) 순으로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의석수로 환산하면 미래한국당 19석, 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으로 예상된다.
국회 전체 의석의 60%에 해당하는 180석은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한 제약을 뛰어 넘어 개헌을 빼고는 원하는 법안을 모두 통과시킬 수 있다.
여야 간 입장차가 커서 상임위원회에서 처리가 되지 않는 법안도 전체의원 300명의 5분의 3인 180명 이상이 서명을 하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려 330일이 지나면 본회의에 자동 상정돼 의결할 수 있다.
또 본회의 개의와 법안 직권상정 등의 권한을 가진 국회 의장 자리도 원내 1당에서 배출하는 게 관례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차지하고, 통상 교섭단체 소속 의원 비율에 따라 배정하는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됐다.
국무총리와 헌법재판관, 대법관 임명 등도 야당의 반대를 뚫고 과반 의석을 통한 단독 인준이 가능하게 됐다.
이해찬 대표의 리더십도 흔들림 없이 유지되면서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 당의 안정적 운영이 가능해졌고, 차기 대선 레이스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서울 종로구에서 당선된 이낙연 후보를 비롯해 김두관·이광재 후보, 비록 패했지만 김부겸 후보 등 여권 잠룡에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까지 풍부한 대권주자 군을 기반으로 대선 정국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103석에 그치는 충격적인 패배로 황교안 대표가 총선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히고 물러나면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정의당이 6석을 확보하긴 했지만, 제3당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며 ‘여대야소’의 21대 국회는 전체적인 양당 체제로 회귀하면서 입법부 지형 변화를 예고했다.
한편, 21대 총선에서 관심을 모은 주요 접전지 가운데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에서는 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통합당 황교안 후보를 상대로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했고, 서을 동작을에서는 민주당 이수진 후보가 통합당 나경원 후보를 이겼다.
서울 광진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입’ 고민정 후보가 통합당의 ‘잠룡’ 오세훈 후보에게 접전 끝에 승리했고, 이른바 ‘조국 대전’으로 지칭된 경기 남양주병에서는 민주당 김용민 후보가 통합당 현역 주광덕 의원을 꺾었다.
선거 막판 ‘성 비하 팟캐스트’ 논란에 휘말린 경기 안산 단원구을 민주당 김남국 후보도 현역인 통합당 박순자 의원에 승리했다.
경기 안양 동안구을에레서는 민주당 이재정 후보가 통합당 원내대표인 심재철 후보를 눌렀고, 경남 양산을에서는 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통합당 나동연 후보를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부산진갑에서는 통합당 서병수 후보가 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제쳤고, 부산 남구을에서는 ㅁ민주당 박재호 후보가 통합당 이언주 후보에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강원 원주갑에서는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통합당 박정하 후보의 추격을 따돌렸었고, 경기 고양갑에서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통합당 이경환 후보의 추격을 따돌리고 정의당 지역구 후보로는 유일하게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
대구 수성구을에서는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통합당 이인선 후보를 간발의 차로 따돌렸고, 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에서는 무소속 김태호 후보가 통합당 강석진 후보의 추격을 뿌리쳤다.
인천 동구미추홀구을에서는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민주당 남영희 후보에 간발의 차로 앞섰고, 인천 연수구을에서는 민주당 정일영 후보가 통합당 민경욱 후보의 추격을 뿌리쳤다.
더불어민주당은 광주, 전남, 전북 등 호남 지역 28석 중 전북 남원ㆍ임실ㆍ순창(이용호 무소속) 한 곳을 제외한 27석을 싹쓸이하며 4년 만에 텃밭을 탈환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녹색 바람’을 일으켰던 국민의당 출신의 중진 박지원ㆍ정동영ㆍ천정배 의원 등 호남 3당 합당으로 승부수를 던진 민생당으로 출마했으나 한 석도 얻지 못한 채 고배를 마셨다.
미래통합당은 25석이 걸린 대구ㆍ경북(TK)에서 24석을 차지하며 ‘보수 텃밭’임을 확인했고, 이른바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PK지역인 부산(18석)ㆍ울산(6석)ㆍ경남(16석)의 40석 중 6석만 더불어민주당에 내주고 32석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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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느 한쪽에 싹쓸이를 허용하지 않는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ㆍ경합주)’인 충청권(28석)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20석(대전 7곳, 세종 2석, 천안 3석, 청주 4석)을 가져갔고, 미래통합당은 8석을 건졌다.
강원(8석)에서는 미래통합당이 4석(무소속 1석 제외), 더불어민주당이 3석을 각각 가져갔고, 제주(3석)는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