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 상동신도시 부천터미널 소풍 상가대표 손모 회장으로부터 10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로 구속 기소된 방비석(51) 전 부천시 부시장에게 징역 2년에 추징금 5억8천390만원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합의2부(재판장 노만경 부장판사)는 29일 오전 9시30분 부천지원 453호 법정에서 열린 방비석 전 부시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검찰이 기소한 뇌물 부분은 인정하지 않고, 정치자금법만 적용해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방 전 부시장이 재직시 제3자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는 손모 회장의 진술로 보아 뇌물공여 약속은 인정되지만, 뇌물을 받은 가액으로는 볼 수 없다”며 검찰의 뇌물 혐의는 인정하지 않는 대신 “두 차례 부천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손회장으로부터 받은 돈은 정치자금법에 위반된다고 볼 수 있다”고 판결했다.

법원의 1심 판결에 대해 검찰에서는 즉각 항소키로 했으며, 방비석 전 부시장도 항소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7월11일 방비석 전 부시장이 시장권한대행 및 부시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상동 버스터미널 및 소풍 대표 손모 회장으로부터 4억9천700여만원의 금품을 받고, 2004년 6.5 보궐선거 직전인 5월 서울 청담동 대로변에서 선거에 필요한 사진촬영기 등 선거비용 명목으로 6천만원을 받는 등 지난 5.31 지방선거까지 모두 5억500여만원의 정치자금을 받는 등 총 10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지난 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방비석 전 부시장에게 징역 10년에 추징금 10억349만원을 구형한 바 있다.

한편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합의2부는 또 이날 방 전 부시장과 함께 지난해 방사랑산악회를 결성해 사조직 설립 및 사전선거운동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방사랑산악회 회장 김모(46)씨·부회장 이모(57)씨·총무 신모(43)씨 등 3명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사전선거운동 혐의와 산행시 물품 제공도 기부행위에 해당된다면서 벌금 150만원씩을 각각 선고했다. 이들은 이에 앞서 지난 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징역 10월을 구형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