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전진당 등 보수 성향 야당과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통합신당준비위원회는 새로 출범할 당의 이름을 ‘미래통합당’으로 결정했다.

중도·보수통합을 표방하는 통합신당준비위원회는 13일 새로운 정당 가치로 자유와 번영 등을 내걸고, 특히 청년들이 주인인 정당으로 가기 위해 ‘미래’라는 단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박형준 통합신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중도·보수통합 정당이라는 걸 알리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정치적 연대 의미이기도 하고 그런 차원에서 미래와 통합을 붙여서 '미래통합당'이라고 정했다”고 말했다.

당명을 줄여 부르는 약칭은 ‘통합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고, 당을 상징하는 색깔은 분홍색 계열인 ‘밀레니얼 핑크’로 정했다.

통준위는 새 당의 지도체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한국당 최고위원회 체제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합의했고, 신당 대표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맡기로 해 황교안 지도부를 유지하되 구성을 확대하기로 한 셈이다.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재 김형오 한국당 공관위의 9명 체제를 최대 13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전국위원회는 13일 오전 결의문을 통해 “대한민국 헌법,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려는 원칙을 가진 모든 정당ㆍ정치인ㆍ시민단체 등과의 통합을 추진한다”며 새보수당·전진당과의 합당 추진을 선언했으며, 합당에 필요한 정당법상 수임기관 지정 등 향후 합당 절차 진행과 관련한 모든 사항은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위임했다.

‘미래통합당’이 출범할 경우, 자유한국당 106석, 새로운보수당 8석,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1명 등을 합치면 115석이 된다.

한편, 통합신당준비위원회는 오는 16일 ‘미래통합당’ 창당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통준위 참여 세력들이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통준위는 지난 6일 출범한 이후 3개 원내 정당을 포함해 국민의당 출신 ‘옛 안철수계’ 등 중도세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60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