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제132회 정례회를 개회중인 부천시의회(의장 오명근)가 각 상임위별로 2006년 행정사무감사(11월22~30일)에 이어, 지난 1일부터 시 집행부가 제출한 2007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의에 돌입, 예산안 심사 이틀째인 4일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박종국)는 국·도비 지원에 따라 부천시 예산이 세워져야 하는 사업들이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소속의원들 사이에 곱지 않은 시선이 모아졌다.

행정복지위 소속 의원들의 예산안 심사 분위기는 시가 원해서 내려온 국·도비 지원은 별 문제될 게 없지만, 원치 않은데도 국·도비 지원으로 인해 시가 자체 예산을 세울 수 밖에 없어 가뜩이나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부천시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예산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행정복지위 소속 의원들은 “그렇다고 국·도비 지원에 따라 시 자체 예산을 편성한 것을 삭감할 경우 국·도비를 반납할 수 밖에 없어 자칫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을 수 밖에 없는 터라 난감하기만 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그럴 바엔 부천시 재정을 휘청거리게 하고 있는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사업 관련 국·도비 지원이 이루어지는게 훨씬 낫다”며 소소하게 내려온 국·도비 지원으로 재정 여건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시 자체 예산을 세워야 하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예년같으면 국·도비 지원은 다다익선(多多益善)이지만,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사업으로 인해 엄청난 사업비를 부담해야 하는 부천시 입장에서는 재정 여건이 어려운 탓에 시 차제 예산 편성이 수반되는 관계로 되레 부담으로 작용, 본의 아니게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