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5선의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구을)이 20일 민주당 몫의 21대 국회 부의장 후보 불출마를 밝힘에 따라 4선의 김상희 의원(부천시병)이 헌정 사장 처음으로 여성 부의장으로 사실상 추대될 것이 확실시 된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40분께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많은 고민 끝에 ‘이번 국회 의장단 후보’에 나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의장 출마설이 나온 5선의 인민석(경기 오산시)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5선의 변재일 의원(청주시 청원구)은 어제(19일) 오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두 딸과 워킹맘으로 일하며 정년 퇴직한 아내를 둔 가장으로서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국회의장단 선출이 필요하다는 대의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저의 작은 결정이 21대 국회가 추구해야 할 ‘합의의 정신’으로 나아가는데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의장단 도전은 하반기에 다시 하도록 하겠다”며 국회 부의장 후보 불출마를 밝혔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 부의장 2자리 중 더불어민주당 몫의 부의장에는 지난 15일 “21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하며, 국회 의장단에 최초의 여성의원으로 참여함으로써, 이전 의장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여성 리더십으로 여야의 적극적인 소통과 대화의 가교역할을 하겠다”며 부의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 4선의 김상희 의원(▶관련기사 클릭)이 당내 부의장 후보로 단독 등록해 25일 당선자 총회에서는 찬반 투표 없이 부의장 후보를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희 의원은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으로 정계 입문했으며,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후 19대부터 21대까지 부천시병(前 부천시 소사구)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한편, 원내 제1당이 맡는 관례에 따라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최다선(6선)안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이 국회의장 후보로 단등록함에 따라 사실상 확정됐다.

앞서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된 5선의 김진표 의원(경기 수원무)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많은 고민 끝에 이번에는 국회의장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불출마를 밝혔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5일 당선자 총회를 열고 찬반 투표 없이 21대 국회 전반기 의장으로 박병석 의원, 부의장으로 김장희 의원을 후보를 추대할 예정이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몫의 국회 부의장에는 5선의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이 경선없이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21대 국회는 6월 초에 본회의를 열어 각 당에서 추대한 국회의장단 후보에 대한 표결 절차를 밟게 된다.

국회법에 따라 의장단은 6월 5일까지, 상임위원장단은 6월 8일까지 선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