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21일 제168회 임시회에서 기업형 슈퍼마켓(SSM) 입제 규제를 위한 ‘부천시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및 대규모ㆍ준대규모 점포의 등록제한 등에 관한 조례’가 자동 폐기된 것과 관련, 이날 오후 한선재 대표 주재로 긴급 의총을 열고 관련 조례안에 대한 민주당 자체 표준안을 만들어 ‘중소상인 살리기 SSM입점 저지 부천 공동대책위원회’와 제 정당과 협의를 거쳐 3월 임시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소속 부천시의원들은 이날 의총에서 “당론에 따라 전원 찬성을 하고도 의석수의 부족으로 가결시키지 못하게 되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사태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간사를 맡고 있는 김정기 의원이 전했다.

부천시의회는 이에 앞서 이날 ‘부천시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및 대규모ㆍ준대규모 점포의 등록제한 등에 관한 조례’가 상위법령에 저촉에 따른 시집행부의 재의(再議) 요구를 처리하기 위해 제168회 임시회를 소집, 비밀투표를 실시한 결과, 출석 의원 29명 중 3분의 2이상 찬성(20명)에 못미치는 18명이 찬성해 자동 폐기됐다.

의석수 14석인 민주당은 이번에 폐기된 조례안에 대해 지난 1월19일 제16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민주당 의원 전원과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 2명, 국민참여당 소속 의원 1명, 한나라당 소속 의원 2명 등 19명이 발의해 “상위법령에 일부 조항이 충돌할 소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SSM 입점 저지 부천공대위 의견을 적극 존중한다”는 취지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례안 재의요구에 따른 이날 임시회와 관련해서도 “민주당 의원들은 의총을 개최해 가결시킬 것을 당론으로 확정하고 임시회 소집에 응했다”고 김정기 의원은 덧붙였다. 이는 민주당 소속 의원 14명은 이탈표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