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국민공천배심원단’을 신설해 6.2 지방선거부터 적용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19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중앙당 공천결정에 대한 여과 장치를 보완한다는 취지로 ‘국민공천배심원단’을 도입키로 의결했다.

특히 한나라당의 국민공천배심원제는 여러 후보를 두고 뽑는 것이 아니라 이미 공천심사위원회가 선출한 단일 후보에 대한 적격 여부를 판단토록 하는 관계로 공직선거법상 심사 결과에 대해 불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국회의원과 비례대표, 광역ㆍ기초단체장 후보는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당대표가 임명한 중앙당 배심원단이 심의토록 할 예정이다.

또 광역ㆍ기초의원 후보의 경우에는 시ㆍ도당 운영위 의결 및 시ㆍ도당 위원장 추천으로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당대표가 임명한 시ㆍ도당 배심원단이 적격 여부를 심의하게 된다.

‘국민공천배심원단’은 중앙당 및 시ㆍ도당에 사회 각 분야 전문가와 대표성을 띠는 인사 30명 이상으로 구성되며, 공천심사위원회가 선출한 후보의 적격 여부를 판단토록 했으며, 만약 배심원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부적격 판정을 했을 경우에는 최고위에 재심 요구가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국민공천배심원단 구성을 골자로 한 당헌ㆍ당규 개정안이 전국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6.2 지방선거 모든 출마후보를 가능하면 오는 4월말까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2월 말이나 3월 초까지 중앙당과 각 시ㆍ도당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3월 초 전국에서 후보자 공모에 들어가 당협위원회 별로 공천작업을 진행하고 4월초에 지방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를 시행한뒤 4월 말까지 시ㆍ당 경선 절차를 확정해 모든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