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D-113. 김인규(61) 전(前) 오정구청장(前 부천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9일 오전 부천시청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2일 실시되는 제5회 전국 동시지방선거(이하 6.2 지방선거)에 민선 제5기 부천시장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밝혔다.

김 전 구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기 침체로 지치고, 어지러운 시정에 처진 시민들의 어깨를 추스르고 화합과 단결, 그리고 시민의 마음을 기반으로 한 부천시 행정을 반듯하게 이루고 살맛나는 부천을 만들기 위한 신념과 각오를 다진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하고 당당한 부천시민의 자존심 회복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실천 목표로 제시했다.

김 전 구청장은 우선 “부천시가 시로 승격하던 해인 1973년부터 35년간 부천시민의 공복(公僕)으로 한시도 소홀하지 않고 근면과 성실, 예의바른 신조로 공직생활을 해온 ‘행정 9단’의 풍부한 행정 경험과 시정운영의 노하우 및 전문성과 더불어 공직을 떠난 뒤 정치권에 몸담으면서 ‘정치 초단’으로 터득한 대화와 타협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봉사할 기회가 그만큼 많고 다양하다”고 강조하며 오랜 공직경험과 정치권에 몸담게 되면서 다듬어 가고 있는 ‘부천시장 론(論)’을 제시했다.

그는 “부천시장은 시민을 섬기는 큰 심부름꾼으로 시민생활에 크고 작은 불편이 없는지, 삶의 질 향상과 부천시 미래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자리이며, 시정의 동반자인 부천시의회와의 타협과 협조를 구해내는 자리”라고 밝혔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어떤 공약보다도 시민이 주인인 부천, 시민을 섬기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뛰는 CEO시장이 되겠다는 약속을 최우선으로 드리겠다”고 했다.

김 전 구청장은 부천시 행장에 대해서도 “갈등의 만성병을 앓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의 주요 사업과 행사 개최에 따른 시집행부와 시의회간의 갈등과 반목이 수시로 반복되고 추모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해서도 민ㆍ관 갈등과 민ㆍ민 갈등이 몇년째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혼란 및 일련의 사태로 부천시와 시민의 품격이 떨어지고 시정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특히 지역에서 발생한 갈등을 조정하고 해소해야 할 부천시가 오히려 갈등 유발의 주체가 되고 있는 바람에 시민들에게 필요한 시책조차도 제때,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현재의 우려스런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시정 최고책임자가 대화와 타협을 바탕으로 한 소통이 부족하고, 다수 시민들의 필요성만을 앞세운 나머지 소수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너무나 완고한 행정이 빚어낸 불행한 결과”라고 홍건표 시장의 시정운영 스타일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같은 갈등과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부천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하는 분위기 조성도 어렵거니와 기업현장에서 땀흘려 일하는 기업인 및 근로자들의 사저마저 떨어뜨리는 현실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경제의 여러운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부천지역경제의 버팀목이 돼온 전통의 제조업체들이 하나 둘씩 부천을 떠나가고 있고, 부천시와 함께 성장해온 중견기업체들도 새로운 사업구상 등을 이유로 ‘탈(脫) 부천’을 고려하는 상황”이라며 “부천시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부천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우선 해야 할 일은 기업인들과 근로자들의 기(氣)를 살리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구청장은 “지금까지 갈등의 시대를 청산하고 관용과 타협으로 통합의 지역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민(民)과 관(官)은 물론 산(産)과 학(學)이 합심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똘뚤 뭉쳐 신바람 나는 경제적 활동의 기운을 불어넣어 일자리 창출을 함으로써 ‘살맛 나는 부천시’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구청장은 6.2 지방선거에서 부천시민의 부름을 받게 된다면 ‘CEO 부천시장’으로 반드시 실행에 옮길 주된 공약으로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만들기 추진 ▲여성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사회 ▲친환경 저탄소 녹색도시 ▲문화경영산업 육성과 건강한 체육정책 추진 ▲행정조직과 공무원 의식 혁신 ▲현재와 미래를 위한 행복도시 건설 등을 꼽고 “부천시민께 앞으로 드릴 소중한 약속 및 실천 계획들은 차근차근 밝히겠다”고 약속했다.

김인규 전 구청장은 특히 “부천시는 분명 변해야 하고, 그 변화는 다가오는 6.2 지방선거에서 부천시민들께서 ‘누가 과연 부천시민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무한 봉사를 하며 섬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치적 미래의 꿈을 키워가는 정치인 시장을 뽑을 것인가, 부천시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행정과 지역사회를 두루 살필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일꾼을 선택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는 메세지로 해석된다.

김 전 구청장은 끝으로 “40년 가까운 공직생활을 통해 쌓아온 행정경험과 시정 운영의 노하우와 전문성, 부천시 시설관리공단 CEO로서의 경영혁신 경험, 그리고 공직 퇴직 후 정치권에 몸담아 있으면서 터득한 대화와 타협의 정치 경험 등을 부천시 미래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데 쏟아붓자는 꿈을 갖게 되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이 자리에 섰다”고 시장 출마의 화두를 꺼내 놓았다.

한편 이날 김 전 구청장의 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장에는 이음재ㆍ유지훈 경기도의원, 오세완ㆍ한상호ㆍ김혜성ㆍ이영우ㆍ주수종 부천시의원, 장명진 전 시의원, 김영진 사무국장(임해규 국회의원 후원회), 최주철 원미갑 당원협의회 디지털위원장 등 한나라당 원미갑 당원협의회 식구들 대부분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