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이 8일 오전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시민 중심의 풍요로운 문화특별시 부천을 만들겠다”며 6.2 지방선거에 민주당 부천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은 일문일답에서 ‘시민소통 100인 위원회’의 인적 구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실질적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될 것”이라며 “여야를 망라한 정당, 각종 단체, 동단위 주민자치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는 대표성을 띈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경쟁 상대를 묻는 질문에 민주당 보다는 한나라당 현역 시장인 홍건표 시장에 대해서만 언급했는데, 특히 “한나라당에는 현역 시장이 있는 만큼 나온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면서 “만약 (홍 시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오지 않게 될 경우 시정 운영이 잘못 됐다는 것은 한나라당이 자인(自認)하는 것인 만큼 시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현역 시장이 나와 (지금까지 시정운영에 대해) 시민에게 평가받는 것이 당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입장에서는 한나라당의 부천시장 후보로 현 홍건표 시장이 출마해 민선 4시 시정운영에 대한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를 편 것으로 6.2 지방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내세울 현 이명박 정부 국정운영 심판론과 맞물려 광역 및 기초단체 선거에 있어서도 도정 및 시정운영 심판론을 제기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 하겠다.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은 자신이 ‘친노(親盧ㆍ친 노무현)’ 인사로 국민참여당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국민참여당의 창단은 안타깝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반 MB(이명박) 정부, 반 한나라당에 뜻을 같이하는 야권의 제(諸)정당과 연대해 선거를 치른다는 전략이라는 측면에서 독자적 연대를 추구하기 보다는 모든 선거에서 야권 연대를 통해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들에 대한 시정 심판을 통해 반드시 민주 시정부 건립을 위한 좋은 기회이며, 야권 연대를 통해 시정부 구성시 정책 공조 및 이를 실현해 나가는 ‘정책 공동 정부’로 꾸려 나갈 계획”라고 야권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대변인 소사구에서 재보선 및 두차례 총선에 출마 3번 낙마한 뒤 한동한 뜸하다가 정치를 재개한 것에 대해 “같은 생각을 사진 사람들 간에 ‘차일’을 강조할 때와 ‘공통점’을 강조할 때가 있으며, 공통점을 갖고 지방선거를 돌파하면 같이 융합될 수 있다”고 전제하고 “소사구에서 3번 출마해 낙선한 것은 제가 부족해 선택받지 못했으며, 선거 패배에 대해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소사구에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었으며, 버티고 있으면 새인물이 나오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지역위원장 선정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김상희 국회의원(비례대표)이 위원장으로 확정된 만큼 적극 협력해 소사구가 민주당의 중심으로 거듭나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정치 재개와 관련 “노무현 전 대통형 서거 전에도 주변 인사들로부터 시장 출마를 권유받은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지난 여름에 (부천시장 선거) 출마 결심을 하게 됐다”며 “시대적 요청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제 자신이 정치 쪽보다는 행정부문에 적합하고 능력할 발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은 민주당 시장 후보 공천에 적용할 ‘시민공천배심원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비교적 상세하게 답변해 그동안 부천지역정가에서 갖고 있던 궁금증을 일정 부분 해소시켰다.

그는 “시민공천배심원제는 정세균 대표께서 말했듯이 ‘옥동자’라며 단순 여론조사방식을 극복하고 동원에 의해 왜곡되는 표심을 막자는 취지로 도입된 후보공천 방안”이라며 “우선 시민의 지지를 받는 경쟁력을 가진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후보자로서 환영할 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시민공천배심원제는 실행 적용 및 절차적으로 품미 많이 들게 된다”는 점을 전제하고 적용 대상지역과 관련하여 “시뮬레이션 결과 30~40곳 정도에서 적용될 것”이라며 “국회의원 3인 선거구 또는 4인 선거구 지역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어서 경기도의 경우 인구 50만이상인 부천시를 비롯해 7곳은 시민공천배심원제 적용 대상지역이 포함될 것이 확실하며 배심원은 100명의 중앙 배심원과 100명의 지역 배심원은 여론조사 등을 통해 선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시민공천배심원제는 후보의 ‘정책’이 승리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좋은 정책을 내놓고 말만 번지지르게 한다고 해서 다 될 수 없으므로 일부 보안을 통해 지역활동 기반 및 당원 지지, 당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는 물론 당선했을 경에도 시민 지지를 유지한 가운데 시정을 펼칠 수 있느냐 등에 대한 토론 및 대안을 제시해야 하고 검증된 도덕성에 기초하느냐에 대해서도 베심원들의 판단이 있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 공천 경쟁에 본격 뛰어든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은 1964년 충북 충주 출신으로 충암고,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와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사회학 석사)을 졸업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새마을문고 부천시지부 운영위원, 부천육영재단 이사, 지방자치실무연구소 객원연구원, 국회의원 원혜영 보좌관, 자연보호부천시협의회 회장, 부천시의회 2,3대 의원(기획재정위원장)을 지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후보 공보팀장, 제16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17대 총선 출마(소사구), 청와대 춘추관장, 청와대 대변인(2005년 3월18일~ 2006년 4월23일), 2006년 7.29 국회의원 재선거(소사구), 18대 총선 출마(부천시 소사구), 참여정부평가포럼 집행위원장, 시민주권(대표 이해찬) 공보담당 상임운영위원 등을 지냈다.

△한병환ㆍ서영석 전 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