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공천 경쟁에 뛰어든 김진국(51) 부천생활정책연구소장이 자신의 블로그(jingookc.net)에 ‘차기 부천시장이 해야 할 것 3가지 vs 하지 말아야할 것 3가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현 홍건표 시장의 3대 갈등사업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소장은 “영어 구문 중에 ‘Dos and Don'ts’, 즉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라는 귀절이 있다”면서 “부천에도 차기 시장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선 부천의 미래를 설계하고, 갈등을 털어 마음을 모으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차기 부천시장이 해야 할 3가지로 ▲행정구역 통합 ▲화해와 통합 ▲신뢰 회복을 꼽았다.

그는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 “포화상태에 이른 부천의 활로를 찾기 위해 기회를 놓치지 말고 꼭 추진해야 하며 부천의 미래 백년대계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화해와 통합에 대해서는 “사사건건 갈등이 증폭되고 불필요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소속 정당, 출신 지역 등을 넘어 오직 부천시민을 바라보고 화합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뢰 회복과 관련해서는 “서로 간의 불신은 물론, 행정서비스에 대한 시민의 불신을 해소해야 하며, 고객인 시민 우선, 시민 만족의 행정서비스 체계로 혁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국 소장은 차기 부천시장이 하지 말아야 할 3가지로는 ▲부천화장장 ▲무형문화엑스포 ▲부천운하를 꼽으면서 “지난 6년간 부천지역사회를 갈라놓고 대립시켜 왔으며, 불신과 인신공격을 불러온 사업들이며, 특히 아무런 검증도 없이,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밀어부쳐온 3대 갈등사업은 전면 중단해야 하고, 행정구역 통합이라는 미래 비전에 맞추어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천화장장과 관련해 “행정구역 통폐합 추진 과정에서 광역화장장으로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고, 무형문화엑스포에 대해서는 “대표적인 전시 행정이자 예산 낭비의 주범으로, 강제 동원 전시행사 대신 부천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지원으로 방향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천운하에 대해서는 “굴포천은 인천시와 공동관리 하천으로, 검증도 안된 허황된 ‘관광도시’의 미몽에서 깨어나야 한다”면서 “다행히 아직 시작되지 않은 만큼 즉각 폐기하고 굴포천을 생태하천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 부천시장과 부천시가 추진해온 사업들과 차기 시장이 추진해야 할 사업이 분명하게 대비된다”며 “눈 폭탄 속에 중국을 다녀왔다는 시장의 부적절한 처신을 지적하는 것을 넘어서서 근본적으로 다른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과거에 매달려 지겨운 갈등과 소모적 논쟁을 계속할 것인가,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반문을 던졌다.

한편 김진국 소장은 오는 9일 오후 2시 부천역사 9층 웨딩홀에서 ‘김진국의 생활정책 보물창고’란 부제가 붙은 ‘기적을 만드는 에너지’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기적을 만드는 에너지’는 1977년 서울대 입학에서부터 부천에서의 민주화 운동, 원혜영 국회의원 보좌관과 부천지역정보센터 사무국장 등을 지내며 부천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써 내려간 생활정책 보고서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