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2일 오전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직장 보육시설의 모범사례로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 소재 신일한전기㈜의 어린이집을 특별히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정 대표는 이날 연설 말미에서 “아이는 국가가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저출산은 국가의 미래에 대한 최대의 위협이며, 한나라당은 저출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아이는 국가가 키운다는 공약을 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우선 보육료 지원 대상을 모든 중산층까지 점점 넓히고, 특히 맞벌이와 아이가 많은 가정의 부담을 정부가 덜어드리겠다”며 “민간 보육시설의 시설과 서비스를 국공립 수준으로 높이고, 보육교사들의 처우를 개선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은 직장환경을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며 “직장 안의 보육시설을 적극적으로 만들고 아이를 돌보는 근로자의 유연한 근무형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출산휴가를 마치고 갓난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곳도 많이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신한일전기 주식회사는 직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인데, 이 회사는 직장 안에 어린이집을 운영하여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 회사는 보육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사업장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3개월 된 영아부터 학교를 마친 어린이들까지 잘 돌봐주는 어린이집을 운영해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여직원들이 아이 걱정없이 전념하게 돼 회사의 생산성이 크게 올라갔다고 한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사례가 더 많은 사업장으로 확산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