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홍건표(65) 부천시장이 23일 오후 6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신념과 열정으로 쓴- 복사골 목민심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홍 시장의 이날 ‘복사골 목민심서’ 출판기념회는 6.2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수순 밟기이자 한나라당 부천시장 후보공천 경쟁에 본격 뛰어든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인규(61) 전 오정구청장(전 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출판기념회를 마친 이재진(43) 경기도의원 등을 비롯한 10여명 안팎으로 형성된 한나라당 부천시장 후보군들과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홍 시장은 ‘복사골 목민심서’ 프롤로그에서 “공직생활로 평생을 보내면서 단 한가지 자랑거리가 있다면 내 몸의 안위를 위해 공직자의 사명을 망각하지 않고, 소신과 원칙에 따라 불의한 것들과 타협하지 않으며 내 갈 길을 꿋꿋하게 걸어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대세에 편승하고 양상에 꺼리는 일에도 질끈 눈을 감았더라면 한결 평탄했을 길을 그야말로 걸리고 채이며 파란만장하게 걸어왔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공직자의 양심에 비춰 부끄러운 일은 결코 하지 않아 고독하기는 했지만 공직자로 보낸 40여년의 삶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복사골 목민심서’ 에필로그에서는 “돌이켜 보면 돈을 많이 번 것도 아니고 큰 권력이나 명예에 연연해 본 적도 없다는 점에서 세속적 의미에서 크게 출세한 삶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내 삶에 다소나마 자부심과 자랑거리가 있다면 그건 나름대로 분명한 철학과 소신을 갖고 흐트러짐 없이 꼿꼿하게 나의 길을 걸어 왔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평생 공직자로서 ‘선한 관리지가 되자’는 것을 일생의 철학으로 삼아 왔다”며 “이 세상에 진정한 나의 것은 아무 것도 없고, 모든 것은 신이 내가 일정기간 사용하고 관리하도록 위임해 주신 것일 뿐이어서 나의 사명은 맡겨진 일을 최선을 다해 관리하는 일아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홍건표 시장은 ‘신념과 열정으로 쓴- 복사골 목민심서’에서 1945년 부천에서 테어나 부천북초교, 동인천중을 거쳐 인천고를 졸업하고 1970년 부천군 소래면 서기보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고, 1973년 부천시로 근무지를 옮겨 문화공보담당관, 청소과장, 총무과장 등을 거쳐 복지환경국장, 소사구청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4년 18대, 2006년 19대 부천시장에 당선돼 87만 부천시를 이끄는 ‘행정 CEO’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