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6.2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 비주류를 대표하는 이 의원은 27일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경선은 야권 통합이 가능한 인물이 누구인가를 뽑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저는 민주당에서 진보진영과 가장 많은 교집합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이라고 감히 자부한다”고 야권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민주당의 후보는 한나라당과 다른 세력임을 보여줄 수 있는 후보이어야 하고, 진보진영으로부터 강한 거부감이 없는 후보이어야 한다”며 “한나라당과 1대1 구도를 만들어 심판할 수 있는 후보, 야권의 힘을 모아 현 정권과 김문수 지사를 심판할 수 있는 후보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97년과 2002년의 이회창 대세론, 2002년 이인제 대세론, 2007년 박근혜 대세론, 2008년 힐러리 대세론은 모두 패배로 끝났다”며 “이러한 반전은 모두가 최종의 승리로 이어졌으며, 이번 저의 출마와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은 이변의 시작이자 대반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야권 후보 단일화를 통해 선거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며 “특히 교육과 일자리, 환경 분야 등에서 서민과 중산층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겠다”면서 ▲학생과 학부모가 살기좋은 경기도 ▲좋은 일자리가 넘쳐나는 경기도 ▲여성과 아이가 안전한 경기도 ▲사람과 함께 하는 생태문화벨트 경기도 ▲스스로 서는 지방정부 경기도 등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Oh! Yes!인 이른바 ‘5S 정책’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날 이종걸 의원의 국회 기자회견에는 추미애, 천정배 의원을 비롯한 비주류 측 중진들이 총출동했으며, 복당 신청를 낸 정동영 의원도
이 의원을 전폭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류 측인 김진표 의원도 곧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어서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전 대표간 대리전 양상으로 민주당 경기도지사 공천경쟁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