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부천시장 출마를 준비중인 후보군이 11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모두가 공천 경쟁에 뛰어들 경우 11대의 1 경쟁률이다. 민주당 역시 부천시장 후보군은 최소 7명이다.

이들 여야 시장 후보군 가운데 누가 공천을 받을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이지만, 그외에도 과연 몇 명이 소신 공천경쟁에 뛰어들 것인지, 당내 공천 원칙이 정해질 경우 유ㆍ불리를 판단해 안전장치(탈당 등에 대비)를 피해 경쟁 레이스를 중도 포기할 것인지, 아예 예비후보 등록조차 하지 않고 언론용 군불 때기로 그칠 것인지, 다른 정당으로 말을 갈아타고 나올 것인지 여부 등도 앞으로 전개될 부천시장 여야 후보군들의 공천경쟁에 따른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우선, 한나라당 부천시장 출마 예정자는 2004년 6.4 보궐선거와 2006년 5.31 지방선거에 이어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홍건표(65) 현 시장을 비롯해 기존 후보군에서 최근 2명이 더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홍건표 시장 외에 한나라당 부천시장 출마 예정자(가나다 순)는 다음과 같다.

▲강호정(48) 변호사 ▲김인규(61) 전 오정구청장(전 부천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김종연(62) 전 원미구청장 ▲오명근(51) 시의원(5대 전반기 의장) ▲이강진(64) 전 시의회 의장(전 부천시 옴부즈만) ▲이재진(43) 경기도의원 ▲최환식(52) 경기도의원 ▲한상운(65) 전 경기도의원 ▲한윤석(63) 현 부천시의회 의장 ▲황원희(64) 도의원 등이다.

이들 후보군 가운데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식 출마선언을 한 사람은 아직 없다. 한나라당 부천시장 후보군의 특징은 4개 당협위원장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이 3명인데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복심과 여론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당협위원장이 포진해 있는 관계로 이들의 ‘의중(意中)’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정중동(靜中動)’의 물밑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는 2월19일부터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됨에 따라 홍건표 시장, 이재진ㆍ최환식ㆍ황원희 도의원, 한윤석 시의회 의장ㆍ오명근 시의원 등은 현직 단체장 및 지방의원인 점을 감안할 때 출마선언 및 예비후보 등록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있는 반면, 나머지 5명이 예비후보의 공식 출마선언 및 예비후보 등록을 언제쯤 하느냐에 따라 공천 경쟁 ‘의지’ 및 지역정가에 선거를 앞두고 얼굴 알리기를 위한 군불 피우기 여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 후보군의 경우 전개되는 공천 경쟁 구도에 따라 친박연대 등 다른 정당 및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반면,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군의 경우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게 특징이다.

민주당 부천시장 출마예정자들의 경우는 확실한 지지층 및 소신 출마 의지를 갖고 뛰는 후보군이 최소 3명인데다, 나머지 후보군도 여론 흐름을 지켜보며 공천 경쟁에 뛰어든다는 포석이어서 숫적으로는 한나라당 보다 적지만 공천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군으로는 ▲김기석(64) 부천미래포럼 이사장(전 국회의원) ▲김만수(47) 전 청와대 대변인 ▲김진국(51) 부천생활정책연구소장(전 민주당 원내대표실 부실장) 등 ‘3김(金) 후보군’은 공천경쟁에 확실히 뛰어든 상태여서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2월19일)이 시작되면 지지세 확산 등 앞다투어 공천을 향한 발빠른 행보를 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3김(金) 후보군’은 이미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사용할 선거사무실도 계남대로변과 심곡복개천, 중3동 등지에 마련했다.

여기에다 ▲백선기(48) 풀뿌리 부천자치연대 공동대표 ▲서영석(52) 전 경기도의회 부의장 ▲이상훈(46) 전 경기도의원 ▲조영상(51) 변호사 등도 여론의 향배에 따라 공천 경쟁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들 후보군은 공식 출마선언 표명 및 예비후보 등록 시점을 언제 하느냐에 따라 출마 의지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군의 공천 경쟁에서 가장 큰 변수는 중앙당은 물론 부천지역 내 입지가 한층 강화된 원혜영 국회의원(오정구), 그리고 원 의원이 의견을 내고 있는 ‘시민공천배심원제’ 적용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 공천은 후보군 중 누가 공천권을 거머 쥐느냐에 따라 적지않은 후유증도 겪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