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14명)들은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부천시민이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시립회장장(부평화장장) 이용시 100만원의 이용료를 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부천시가 가구당 50%의 이용료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화장장려금 지급 조례 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이달 말까지 의견수렴 절차를 밟고 있는 것과 관련(▷관련기사 클릭), 가구당 이용료 지원을 70%로 상향 조정토록 수정 보완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만수 시장의 현 집행부가 장기간 지속돼온 추모공원(화장장) 조성사업에 따른 시민 갈등을 적극 해소하고 부천시민의 장례문제 해결을 위한 중장기 대책 마련의 일환으로 ‘화장 장려금 지급 조례’를 제정하는 것에 적극 환영하고 그 취지에 공감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1구당 화장장 이용료의 50%를 지원하는 것은 부천시민들의 요구에 충족되지 못하는 기준”이라며 조례안의 수정 보완을 요구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이 의원총회를 열고 입고예고한 ‘부천시 화장장려금 지급 조례안’에 대해 ▲광역화장장이 조성되도록 경기도에 지속적인 건의 및 인접도시와 끈기를 갖고 협의하고 ▲1가구당 화장장 이용료 50% 지원을 70%로 상향, 지원토록 조례를 수정하며 ▲시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 대해 이미 지원되고 있는 장제비 지원과 화장장 이용료 지원안을 합리적으로 조정, 보완해 조례에 명기할 것을 적극 요구하는 것을 민주당 당론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부천시가 가구당 화장장 이용료 50% 지원 근거로 화장장 신설시 소요비용은 순수 건립비만 277억원이며 연간 운영과 지출을 통한 수지분석은 연간 7억2천500여만원의 적자 운영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순수 건립비에 기타 도로 등 부대시설 비용 등이 빠져 있어 이것을 합치면 건립비는 300여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화장장 건립시 부대 비용 및 운영을 통해 소요되는 비용 대비시 가구당 화장장 이용료 지원은 50%에서 70%로 상향 조정하고,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 대해서는 장제비 지원과 화장장 이용료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입법예고된 화장 장려금 지급 조례 제정안이 수정 보완돼야 하고, 시 집행부에 민주당의 이같은 안을 공식적으로 제출하겠다”고 밝혀 시 집행부와 화장 장려금 지원비율에 대한 의견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화장장려금 지급 조례 제정 추진 배경

한편, 부천시 추모공원(화장장) 조성사업은 지난 2004년 6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홍건표 전 부천시장이 2005년 2월 원미구 춘의동 468번지 일원 개발제한구역 1만6천여㎡에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화장로 6기와 봉안당, 주차장 등을 갖춘 건립계획을 발표하면서 구체화된 이후 시민 찬반 대립에 따른 갈등과 인근 지자체인 서울 구로구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지난 6년여간 정상적인 추진이 어려운 상태에서 민선 4기 내내 찬반 갈등의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도 선거전 주요 이슈로 떠올랐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공약한 김만수 시장은 민선 5기 시장 취임 후 “백지상태에서 화장장 건립문제를 다시 검토하는 것은 시민들 갈등만 유발하는 만큼 적절한 대안될 수 없고, 경기도와 협의해 권역별 광역화장장 추진을 비롯해 인천시와 부평화장장 이용 빅딜 및 인근 지자체와 협력모델로 상호 윈윈(Win-Win) 방안 논의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2월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전격 취하해 추모공원 조성사업은 백지화로 일단락 됐다.

이어, 인천시와 협의를 통해 5월부터 부천시민들의 부평화장장 이용이 오전 시간대(오전 8시30분, 오전 11시)에도 이용이 가능해져 오후 시간대(오후 1시30분, 오후 4시) 등 하루 4차례 이용이 가능하게 됐으나, 사용료는 종전대로 100만원을 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을 떠안게 돼 부천시가 이같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오는 9월부터 가구당 50%를 지원하는 ‘화장장려금 지급 조례’를 제정하기 위해 입법예고를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