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회 임시회 개회 이틀째인 어제(14일) 오후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김관수ㆍ민주당)는 시집행부에서 올린 ▲시직영 꽃 양묘장 조성(농산지원과) ▲까치울구름다리 연결 등산로 부지 매입(환경녹지과 오정구) ▲복합 문화시설 건립(문화예술과) ▲옛 문예회관 부지 원미구 중동 1153번지 시유지 매각(회계과) 등 2010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 4개 안건을 모두 ‘계류(繫留)’ 결정을 했다.

우선, 시직영 꽃 양묘장 조성 안건은 원미구 춘의동 458번지 일원 복합 문화시설 제척부지 1만2천129㎡에 사업비 60억9천700만원(부지매입 52억2천700만원, 조성비 8억7천만원)을 들여 2011년 12월 완공할 예정으로, 제155회 임시회 안건으로 올라와 기획재정위에선 통과했으나 본회의에서 부결된 바 있다.

이번 안건 심사에서는 춘의동 춘의동 301-2번지 일원 5만5천789㎡에 건립할 예정인 복합 문화시설 건립과 맞물려 있어 결국 상위임에서 묶어 놓은 셈이 됐다.

또 제155회 임시회에서 시직영 꽃 양묘정 안건과 함께 상정돼 기획재정위에선 통과됐다가 본회의에서 부결된 까치울구름다리 연결 등산로 부지 매입 안건도 묶어 놓았다.

시는 오정구 작동 산28-5번지 일원 1천513㎡의 개인 소유 땅을 1억9천만원에 감정가에 의한 협의를 통해 매입, 침엽수림의 숲으로 수종 갱신해 휴게와 치유의 공간 활용과 보도육교의 기능도 살리고 산행인들의 원활한 소통과 시민들의 여가선용을 도모하기 위해 오는 5월 제1회 추경에 매입 예산을 반영해 6~7월에 매입대상 감정평가 및 협의 매수를 할 계획이었다.

특히 이번에 올라온 ‘복합 문화시설 건립’ 안건은 ‘원미구 중동 1153번지 시유지 매각’ 안건과 맞물려 다뤄질 사안으로, 시유지 매각 안건이 우선 선행돼야만 ‘복합 문화시설 건립’도 추진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원미구 중동 1153번지 시유지(1만5천475㎡) 매각 안건은 이미 기획재정위에서 한 차례 ‘계류’, 3차례 ‘보류’ 결정을 내린 바 있고, 이번에 또다시 ‘계류’ 됐다.

이 시유지는 지난 1992년 5월 문화예술회관 건립부지로 확정됐으나 10년이 지난 2003년 문예회관 부지로 적절치 않다는 용역 결과가 나온 뒤 2006년 9월 원미구 춘의동 301의 2번지 일원(5만5천789㎡)을 도시계획시설(문화시설)로 변경해 이곳에 문예회관을 대체할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 건립과 전통문화 계승 및 발전을 도모하는 신개념 복합박물관 건립키로 하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민간에 매각(공시지가 475만원 기준 735억435원), 이미 매각 결정이 내려진 계남대로변 중동 1155번지 호텔부지와 함께 호텔 등을 포함한 복합용도로 활용해 복합컨벤션센터를 포함해 객실 120실 이상을 갖춘 특2등급 수준 이상의 관광호텔을 계남대로변에 들어서게 하고 100층 이상의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기획재정위에서는 사전 교통ㆍ환경영향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다가 부동산경기 침체로 제값을 받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6.2 지방선거 이후 출범하는 민선 5기 시장체제에서 충분한 검토와 의견수렴을 거쳐 매각 여부를 결정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춘의동 301-2번지 일원에 사업비 2천61억원(공사비 1천449억원ㆍ보상비 349억원 등 포함)을 들여 2011년 7월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복합 문화시설 건립’ 안건도 시유지 매각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상임위 통과는 어려운 실정이 되고 말았다. 기획재정위가 2010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 4개 안건을 모두를 ‘계류(繫留)’ 시킨 것은 ‘6.2 지방선거 이후’에 다루자는 게 5대 후반기 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판단이다.

‘숨고르기’가 필요할 때라는 메세지이지만 지방선거 이후 출범할 민선 5기 시장 체제 및 6대 부천시의회의 여야 의석 수에 따라 또다시 논란이 될 가능성을 다분히 내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