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진국(51) 부천생활정책연구소장이 12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여야 부천시장 출마후보로는 가장 먼저 민주당 부천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진국 부천생활정책연구소장이 12일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 출마를 공식하며 미래 부천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시흥ㆍ광명시 통합론’을 제시, 3개 지자체의 통합 논의가 어떤 형태로든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소장은 3개 지자체가 통합하게 되면 총인구는 159만4천750여명으로 149만5천여명의 대전광역시(2008년말 기준)보다 많고 경기도 전체 인구의 13.9%에 해당하게 된다.

공무원은 4천30명으로 1인당 주민수는 395명(대전광역시 219명), 재정규모는 2조7천96억원(대전광역시 3조95억원)으로 늘어나고, 시의원은 55명(선거구 통합에 따른 변동 가능)이 된다.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 공천 경쟁에 본격 뛰어든 김진국 부천생활정책연구소장은 1959년 강원도 철원 출신으로, 서울 신일고와 서울대 사회학과, 서강대 언론대학원를 졸업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부천ㆍ인천지역에서 민주화운동(1984-1993년), 제14대 원혜영 국회의원 보좌관(1994~1996년), (사)부천지역정보센터 상근 이사 및 사무국장(2000~2004년), (사)부천만화정보센터 초대 및 2대 이사(2000~2003년), 부천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 운영위원(2002년), 부천시평생학습센터 설립발기인 및 운영위원, 참여연대 운영위원(2003년), 부천교육청 주민참여예산지역자문위원(2009년),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실 부실장(2008~2009년), 국회정책연구위원(국가공무원 2급, 2008~2009년) 등을 지냈다.

현재는 참여예산부천시민네트워크 자문위원, 민주당 중앙위원, 민주당 부설 (재)민주정책연구원 자문위원, (사)생활정치연구소 부소장,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77학번 동기회 회장, 부천생활정책연구소 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부천-시흥-광명의 통합으로 새로운 백년을 열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부천시민 여러분!
경인년 새해 모두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모든 일 이루시길 빕니다.

존경하는 부천시민 여러분께 다가오는 제5회 지방선거에서 부천시장에 출마하고자하는 뜻을 밝히려고 새해 벽두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 부천시는 1998년 IMF 위기에도 ‘문화도시 부천’을 내세우며 개방적 태도로 모든 인재와 창의적 아이디어를 모아, 별 볼일 없는 ‘서울 변두리’에서 모두가 부러워하던 모범도시로 탈바꿈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6년 동안, 고립주의와 끼리끼리주의로 문화는 퇴보하고, 공동체는 분열되었으며, 인재는 흩어지고 도시도 발전이 정체되어 변방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부패와 각종 범죄의 온상처럼 비쳐지는 오명을 뒤집어쓰기도 했습니다.

이제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정체와 퇴보, 무능과 무사안일, 갈등과 분열… 이 모든 오명과 불명예를 떨치고 혁명적인 변화를 통해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기회를 선택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선택의 결정적 시간을 맞이하기 위해 제가 그동안 부천지역사회의 여러분들과 대화와 토의를 통해 모색해 온 계획을 밝히고자 합니다.

■ 부천-시흥-광명을 통합하여 새로운 백년의 문을 열겠습니다.

부천은 이제 발전의 한계에 봉착해 있습니다. 부천시는 현재 53.50㎢라는 여의도의 6.3배 밖에 안 되는 좁은 면적에 87만명이 살고 있습니다.

인구밀도는 ㎢당 16,150명으로 서울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면적은 경기도의 0.5%인데, 인구는 경기도의 7.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가화율은 57%(30.50㎢)에 이르고, 녹지율은 17%(9.10㎢)로 전국 최하위권입니다. 도시의 발전이 한계에 봉착하고 병목에 빠져 있습니다.

부천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돌파구가 필요합니다.

저는 부천-시흥-광명의 통합추진으로 백년대계의 문을 열겠습니다.

행정구역 통폐합은 향후 4년간 지방자치의 주요 과제가 될 것입니다. 100년이 넘은 현재의 행정구역체계를 바꿔서 새로운 지방행정체계를 짜는 일입니다. 이는 부천시에도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이 시대적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새롭게 웅비할 것인가, 아니면 서울과 인천 사이에 낀 변방도시로 전락할 것인가가 결정될 것입니다.

부천과 시흥, 광명은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여있습니다. 다수의 시흥시민이 부천에서 전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광명시청과 부천시청은 직선으로 연결됩니다. 소사-원시 전철이 완성되면 시흥과 부천과 광명은 하나의 도시처럼 연결됩니다.

통합시는 인구기준 160만명으로 대전광역시보다 조금 큰 도시가 될 것입니다. 바다를 끼고 있는 해양도시가 될 것입니다. 땅과 바다를 통해 사방으로 뻗어나갈 진취적 기상과 상상력을 필요로 하게 될 것입니다.

국립대학의 유치도 필요합니다. 독립적이고 종합적인 백년대계 도시계획이 필요해질 것입니다.

통합의 백년대계는 졸속으로 추진돼서는 안될 것입니다. 철저하게 주민들의 참여와 뜻에 따라 지혜와 열정을 모아가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할 것입니다.

시민추진위원회를 만들고, 그 안에 새로운 백년대계를 설계하기 위한 미래계획위원회, 상생교류위원회, 행정협의회 등을 만들어 4년안에 화학적 결합이 이뤄진 새로운 통합시를 만들겠습니다.

■ 안심하고 딸을 키울 수 있는 '안심도시, 교육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부천시 곳곳에 500대의 CCTV를 설치해 범죄 사각지대를 없애겠습니다. 국ㆍ공립보육시설을 확대하고, 부천시가 인증하고 지원하는 ‘부천시 안심 어린이집’ 제도를 도입해 국ㆍ공립 수준의 저렴한 비용으로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지원하고 방과 후 학습 지원을 늘려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겠습니다. 구도심 지역에 영어도서관을 마련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 맞춤형 생활복지 확대로 함께 잘사는 공동체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사회복지는 정부의 재정지원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지역사회가 함께 가야합니다. 봉사형 일자리를 늘리겠습니다.

봉사형 일자리를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면서도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자활사업과 사회적 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차상위 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확대하겠습니다.

■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생활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해 격조있는 문화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문화예술회관을 짓겠습니다. 전시성 국제행사 대신, 지역 곳곳에 크고 작은 문화예술공간을 마련하겠습니다.

퇴근 후에 악기 연습을 할 수 있는 작은 연습실, 그림을 그리고 서예를 할 수 있는 작업실, 동아리 공연을 할 수 있는 소공연장을 만들겠습니다. 생활인들이 접근해서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 자연과 공존하는 생명과 환경의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이제 더 이상 부천에서 녹지를 파괴해 아파트 짓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지하철 개통에 맞춰 환승센터를 만들고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하겠습니다. 편리한 대중교통이용을 촉진하고 불필요한 차량운행을 줄여 부천시의 대기오염을 개선하겠습니다.

‘차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원칙으로, 도로의 보행자 편의성을 높이겠습니다. 도심에도 ‘걷기 전용도로’를 지정해 걷고 싶은 도로를 많이 만들겠습니다.

■ 제조업 업그레이드를 지원하여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습니다.

부천시 CTO(최고기술책임자) 및 CIO(최고정보책임자) 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이번 CCTV 먹통사태에서도 보듯이 부천시의 기술정책은 심각한 결함을 갖고 있습니다. 민간과 협력해 부천시의 기술정책에 대한 자문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민간기업의 기술지원정책을 조언하도록 하겠습니다.

■ 시민 참여와 소통을 바탕으로 주민참여형 시정으로 혁신하겠습니다.

37개 주민자치센터 공간을 주민들에게 개방하도록 하겠습니다. 퇴근하고 돌아오면 늘 닫혀있는 주민자치센터의 문을 저녁시간에도 열겠습니다.

참여예산제를 시행하겠습니다. 정책실명제, 정책공청회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시민평가제와 시민감사제도 도입하겠습니다. 훌륭한 공무원의 승진과 인사에 시민들이 추천하는 제도도 마련하겠습니다. 민관협력의 기풍을 높이겠습니다.



■ 새로운 비전과 새로운 인물이 필요합니다.

부천시민 여러분!

우리 지방자치는 이제 20년이 돼갑니다. 이제 앞으로 4년간에는 그 지방자치의 기본 영역이 되는 행정구역에 대한 대수술이 주요과제가 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부천시장을 뽑는 이번 지방선거는 과거를 마무리하는 선거가 아니라 부천시 백년의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여야 합니다.

이 결정적 시기를 잘 헤쳐 나가서 백년대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합니다. 변화하는 시대정신을 꿰뚫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크기와 차원이 다른 ‘광역시급’의 원대한 꿈과 미래비전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생활문화-생활체육-평생교육-생활복지-생명환경에 이르는 생활정책이 필요합니다. 수평적 소통을 핵심으로 하는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소통과 협력의 리더십이 있어야 합니다. 다양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집행력이 필요합니다. 시민의 마음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깨끗하고 흠결 없는 인물이 필요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부천시민 여러분!

이러한 시대적 소명 앞에서 역사에 대한 겸허함과 떨리는 마음으로, 그 소임에 몸과 마음과 열정과 지혜를 다 하겠다는 다짐으로 부천시장 출마의 뜻을 밝힙니다.
함께 꿈꾸고 함께 만들어갈 부천시 백년의 미래를 위한 시민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호소합니다.

2010년 1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