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전당대회를 통해 홍준표 대표 체제를 출범시킨 한나라당은 12일 신임 사무총장에 재선의 김정권 의원(경남 김해갑)을 임명하는 등 23개 당직에 대한 인선을 단행했다. 그러나 제1·2 사무부총장과 여의도연구소장에 대한 인선은 하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이날 홍준표 대표가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는 내용의 당직 인선안을 정식 의결했다.

김정권 사무총장 임명과 관련해서는 당초 반대 입장을 밝혀온 유승민ㆍ원희룡 최고위원은 회의에 참석했다가 회의장을 나가면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고, 나경원ㆍ남경필 최고위원은 처음엔 동의하지 않았으나, 내년에 있을 총선 공천과 관련, ▲국민경선제 도입 ▲현역의원 평가를 위한 공정한 기준 마련 ▲예측 가능한 공천 일정 마련 ▲관련 당헌ㆍ당규 개정에 합의해 하는 것으로 전제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나라당 당직 인선에서 전략기획본부장에는 재선의 차명진 의원(부천 소사)이 임명됐고, 대변인에는 재선의 김기현 의원(울산 남을)이ㅏ 임명됐다.
전력기획본부장은 기획위원장(김용태 의원)과 국민공감위원장(김세연 의원)의 보좌를 받아 주요 정치현안 및 당 전략을 관장하는 자리로, 내년 총선 때까지 각종 정치현안에 대한 대안을 강구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한나라당 차명진 신임 전략기획본부장은 1959년생으로 서울 출생이며, 용문고와 서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현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제15대 국회의원을 지낼 당시 보좌관 및 경기도지사 공보관 등을 지냈고, 김문수 경기지사가 내리 3번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구인 부천 소사구를 물려받아 제17, 18대 총선에 당선됐으며, 한나라당 경기도당수석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